봄비가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까지도 소리없이 보슬비가 내린다.
20대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아침 저녁으로 시끌벌적 했는데 오늘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조용하다.
그래서인지 좀 적막하기조차 하다.
매일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로 일희일비하며 동료들과 이야기거리로 삼았는데
이제 일주일 후면 승자와 패자가 갈라질 것이다.
선거로 지역 일꾼을 뽑는다지만 과연 우리가 뽑아준 국회의원들이 지역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헌신적으로 일했는지 묻고 싶다.
대구 지역에 출마한 모당 후보들은 자신들이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고 하는데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게 들린다.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후보자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깨끗이 사퇴해야 하는게
유권자를 위한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선거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한 이유를 후보자들은 알아야 한다.
일단 뽑히고 나면 갑질이 말이 아니다.
지역민을 우습게 알고 공무원들을 자기 하인으로 생각하여 막말하고 이것 저것
청탁하고 이런 국회의원은 뽑지 말아야 하는데 후보자의 마음속까지 알 수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창밖의 벚꽃들이 비에 흠벅 젖어 바람에 날리는게 마음을 울적하게 한다.
언제까지 우리는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투표를 해야 하는가?
이곳에서도 여당도 나오고 야당도 나와서 서로가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을 볼 수 있을까?
비가 개이니 또 확성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뭘 잘하겠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언제까지 우리는 지역감정과 진보와 보수 등에 발목이 잡혀 있어야 하는가?
매일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들의 가슴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 주듯이
선거가 희망과 온정과 열기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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