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점심식사를 일찍 마치고 직원들과 함께 왕인벚꽃 문화축제 준비 현장을
다녀왔다.
축제를 준비하는 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고 축제로 인한 혼잡함을 피하기
위해 미리 오신 많은 분들이 벚꽃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연신 카메라와 핸드폰의
샤터를 부지런이 눌러대고 있었다.
상춘객을 맞이하는 벚꽃들이 자신들의 자태를 뽐내기 위해 한층 우아함을 더하여
봄바람을 타고 꽃비까지 뿌려주는 센스까지 보여주었다^^
엘리어트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런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보고
잔인하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일 잔인하다는 표현을 빌린다면 이 아름다움 벚꽃들이 3~5일 정도면 허무하게
꽃잎들이 땅에 떨어져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벛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다가 허무하게 며칠만 머물다 떨어져 날려버려도
그 며칠간의 시간 동안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듯이 이제 중년에서 노년으로
치달아가는 내 삶을 되돌아 보면 이제 어떤 욕심이나 아쉬움도 모두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년의 기간이 너무 짧고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욕심을 버리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좀 더 유유자적한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이 봄이 너무 아름답고 보내기 싫다.
영원히 이 아름다운 봄꽃의 향연과 함께 하고 싶다,
욕심없이 살자 해놓고 이게 바로 욕심인것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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