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1회 앞둔 '공주의 남자'의 결말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는 6일 종영한다. 두 남녀주인공 김승유(박시후 분)와 세령(문채원 분)의 결말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아직 어떤 예고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 기록된 두 사람의 삶은 어땠을까? 역사에 따르면 김승유는 아버지 김종서가 죽은 계유정난 후 은둔한 인물이다. 김종서 가문의 거의 모든 가족들이 죽임을 당한 것에 비하면 구사일생이였던 것. 하지만 김승유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시피하다. 김승유는 이미 계유정난 전에 결혼을 한 인물이며 승정원 주서를 지냈다는 정도가 전부다.
세령은 어떨까? 세령이란 인물은 조선왕조실록 등 정사엔 존재치 않는 인물이다. 다만 야사인 금계필담에 나오는 세희라는 인물이 이 세령이란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금계필담 속 세희공주설화는 '공주의 남자'의 기본이 된 에피소드로 김종서의 손자와 수양대군의 딸이 사랑을 나누고 결혼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금계필담이 민간에 떠도는 설화를 묶은 책이고 왕의 소소한 일상까지 다 적어놓은 조선왕조실록이 한 나라의 공주를 기술하지 않았다는 점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특히 왕이 조선왕조실록을 보거나 고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조선임을 감안하면 세희란 인물은 가공된 캐릭터일 가능성이 크다.
금계필담 속 세희공주는 아버지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하다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궁에 쫒겨나 떠돌다 한 남성을 만나게 되고 혼인을 하게 됐다. 이후 이 남자가 김종서의 손자라는 것을 알게되지만 두 사람은 과거를 잊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내용이 금계필담에 담겨있다.
두 사람은 산에서 살아가다 세조가 그 근처를 지나가자 세희공주가 뛰어나와 울음을 터뜨렸고 딸을 알아본 세조가 이들을 불쌍히 여겨 삶을 돌보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거부하고 더욱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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