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강렬한 삶을 살았으므로
풀은 말라버린 후에도 지나는 이들의 눈을 끄는것,
꽃은 그저 한 송이 꽃일 뿐이나
혼신을 다해 제 소명을 다한다.
외딴 골짜기에 핀 백합은
누구에게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꽃은 아름다움을 위해 살 뿐인데,
사람은 제 모습 그대로 살지 못한다.
토마토가 참외가 되려 한다면 그 보다 우스운 일이 어디 있을까.
놀라워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어하는지,
자신을 우스운 꼴로 만들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제나 강한 척할 필요는 없고,
시종일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
다른 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 쓰지 않으면 그뿐,
필요하면 울어라,
눈물샘이 다 마을 때까지,
그래야 다시 웃을 수 있는 법이니.
'시, 수필, 나의 일상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0) | 2015.03.27 |
---|---|
[스크랩] 아버지 란 ~ (0) | 2011.04.20 |
고향집 마당의 한줄기 햇볕 (0) | 2010.09.27 |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사에 대한 상상 (0) | 2010.09.10 |
나도 너에게 그리운이가 되었으면 (0) | 2010.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