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묻어 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아픔과 기다림을 어찌하지 못한채 평생을
안고 가야할 아픈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기쁨에 만족하며 사랑을 잃어버린채
살아온 수 많은 세월을 잊고자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털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잊어버리면
좋것을 같지만 잊을 자신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가슴에 묻어두고자 함입니다.
새차게 내리는 빗줄기 속에 희미하나마 그녀의 얼굴이
유리창에 부딪칩니다.
가슴이 터질듯이 아파오지만 그녀를 붙잡기 위해
다가서지도 되돌아 오지도 못한채 혼자서 가슴앓이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합니다.
비록 기다림에 지쳐 가슴이 무너져 내리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그 아픔이 기쁨이 되기 때문에
영원히 그녀를 가슴속에 묻어 두고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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