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필, 나의 일상 등

나만의 사랑방식

히메스타 2010. 7. 7. 17:18

찌는 듯한 날씨만큼이나 내 가슴은 뜨겁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가슴을 식혀줄 한줄기 소나기를 기대할 수 없기에

더욱 더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그대가 보고싶다, 그립다 말할 수 없고

사랑한다는 말은 그 근처에도 도달할 수 없음이 안타까워

매일매일 바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은 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돈키호테와 같은 무모한 도전과 열정도 없고

갯츠비와 같은 기다림과 돈도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맨날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방식입니다.

 

그대가 보고플 때마다 바람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큰 소리도 아닌

속삭임으로 전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메시지는 그녀의 귓전에

도달하기도 전에 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그녀가 보고픕니다.

하지만 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영원한 사랑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