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날씨만큼이나 내 가슴은 뜨겁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가슴을 식혀줄 한줄기 소나기를 기대할 수 없기에
더욱 더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그대가 보고싶다, 그립다 말할 수 없고
사랑한다는 말은 그 근처에도 도달할 수 없음이 안타까워
매일매일 바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은 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돈키호테와 같은 무모한 도전과 열정도 없고
갯츠비와 같은 기다림과 돈도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맨날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방식입니다.
그대가 보고플 때마다 바람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큰 소리도 아닌
속삭임으로 전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메시지는 그녀의 귓전에
도달하기도 전에 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그녀가 보고픕니다.
하지만 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영원한 사랑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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