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필, 나의 일상 등

얼굴

히메스타 2010. 6. 30. 09:55

오늘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늘 곁에 있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한사람이 내 맘안에 있습니다.

땅을 보고 하늘을 보아도 늘 미소짓는 얼굴이 보입니다.

 

가슴에 숨겨 두고 아무도 보지 않게 하려고 하면 

더욱 더 내 눈앞에 나타나 다른 이에게 보일까 두려운 얼굴입니다.

나 혼자만 보고 가져야 하는데 왜 자꾸 나타나는지 그녀도 내가 보고플까요?

 

내안의 천사 얼굴을 잊지 않으려 눈과 입 그리고 코, 미소까지도

가슴속에 새겨두고 꺼내 만지려하면 저 멀리 달아나면서

장난기 어린 미소로 대신하는 얼굴입니다.

 

책상위에 앉아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를 허공에 그려봅니다.

허공에 그려진 그녀의 얼굴이 점점 희미해 질때면 안타까움에

다시 한번 그녀를 그립니다.

 

머언 발치에서나마 그녀를 보기 위해 이곳 저곳으로 동공을

굴려보지만 그려지는 것은 만져지지 않은 그녀의 얼굴만이

그리움을 대신합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은 장미향기나는 얼굴이....

그립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천사같은 손길이...

 

먼 훗날까지 나는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은 얼굴을

간직하기 위해 내 심장에 그녀의 얼굴을 조각칼로 깊이 새겨

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