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컬의 속편이라고 하면 전편의 후광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편으로 인한 기대치를 채우지 못할 때의 혹평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예상할 수 있다. 뮤지컬의 제왕, 마이더스의 손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중에서도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고 관객들이 대형 뮤지컬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A부터 Z까지 보여주는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 역시 같은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인 [러브 네버 다이즈]는 전편으로 인한 기대치에 대한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 제공: 더뮤지컬
자신을 외면한 세상에 대한 복수심과, 그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는 갈망을 모두 안고서 괴로워하던 팬텀이 희망의 불빛처럼 사랑했던 크리스틴에게 실연을 당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막을 내린 [오페라의 유령]은 열린 결말이라고 볼 수도 없지만, 이 작품의 열성팬들은 그 뒷이야기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오페라의 유령]에 직접 참여했던 무대 디자이너 마리아 비욘슨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었는데, 일반 관객들과 차이가 있다면 그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에게 자신의 아쉬움을 직접 토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크리스틴은 예쁘장한 귀족 청년이지만 따분하고 재미없는 라울과 맺어지고 팬텀은 사람들에게 쫓겨 홀로 떠난다는 결말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그녀의 농담 섞인 투덜거림은 로이드 웨버에게 세 사람의 뒷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 후로 17년이 지나 완성된 작품이 바로 [러브 네버 다이즈]이다.
가벼운 농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지만 24년 간 웨스트엔드에서만 9,500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2012년 2월 브로드웨이에서 1만회 공연을 기록할 만큼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뮤지컬로 군림하고 있는 작품의 속편을 만드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았다. 로이드 웨버는 자신의 친구이자 첩보 추리 소설 작가로 명성이 높은 프레데릭 포사이드에게 [오페라의 유령]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사라진 팬텀을 맨해튼으로 불러들인 그 소설을 그대로 무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새로운 작가로 벤 엘튼이 가세하여 코니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팬텀의 후일담이 완성되었다.
[러브 네버 다이즈]에서는 코니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팬텀의 마법 같은 이야기를 다시 한번 펼쳐낸다. – 제공: 더뮤지컬
오늘날에는 부담 없는 가족 나들이를 할 만한 놀이공원이 있는 곳 정도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한 세기 전만 해도 코니 아일랜드는 20세기 초의 파리 환락가나 21세기의 라스베이거스처럼 볼거리, 즐길 거리로 충만한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놀라운 천재성으로 마법 같은 쇼를 만들어내는 팬텀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더없이 적합한 지역이었던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우아한 오페라 하우스를 무대 위에서 효과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전설적인 샹들리에, 가르니에 극장의 대계단, 2층 천장의 조각상 같은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기가 막히게 활용하면서 동시에 팬텀의 은신처로 이어지는 지하수로 같은 매혹적인 공간들로 관객들을 넉다운 시켰다. 이에 비해 [러브 네버 다이즈]는 무대미술에 있어서 전편의 클래식한 아름다움과는 다른 종류의 매력을 보여준다.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의 환상적인 느낌을 살려주는 회전목마, 대관람차, 서커스 천막 같은 볼거리들이 최첨단 무대 매커니즘의 힘을 빌려 관객들 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관객들의 눈을 홀리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이미지에 일가견이 있는 무대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1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인지, 전편에서의 캐릭터들도 여러모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 제공: 더뮤지컬
전편에서 크리스틴을 유혹하는 현란한 마법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혼을 빼놓았던 팬텀이지만, 이미 자신의 내면을 크리스틴에게 모두 보여주고도 10년이 지났기 때문인지 [러브 네버 다이즈]의 그는 전지전능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괴물이라기보다는 삶의 마지막 희망처럼 옛 사랑의 기억을 붙들고 있는 한 남자에 가깝다. 아름다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은 어머니로서의 강한 모성이 추가된 것 외에 큰 변화가 없지만 라울과 맥 지리는 10년의 세월을 지나오면서 놀랄 만큼 달라진 캐릭터들이다.
전편에서의 가장 큰 갈등이 세상을 증오하는 팬텀과 팬텀을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세상 사이에 존재한다면, [러브 네버 다이즈]는 팬텀과 크리스탄, 라울과 맥 지리가 얽힌 사각관계에 구스타브의 출생의 비밀이라는 장치까지 들어간 멜로 드라마적 갈등이 핵심이다. 1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것은 현실적인 여러 가지 구속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직 서로만이 진실하게 이해할 수 있고 완전히 교감할 수 있는 음악의 힘이다.
아마도 관객들이 [러브 네버 다이즈]에 가장 큰 기대를 가진 것 또한 그 음악일 것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에서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절묘하게 섞어내는 자신의 스타일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또한 전편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귀에 도드라지게 들리는 것은 주인공들이 과거를 회상할 때나 앞으로 벌어진 상황에 대한 복선으로 짤막하게 삽입되는 [오페라의 유령]에 쓰인 곡들이다.
[오페라의 유령]이 80년대 후반부터 꽃피기 시작한 크로스오버 팝페라의 영향 안에 있다면 [러브 네버 다이즈]에는 좀 더 본격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들어가 있다. 놀라운 중독성을 가진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드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 답게 표제곡 ‘Love never dies'는 크리스틴과 팬텀이 공유하는 음악의 세계가 무엇인지 노래 한곡에 모두 담아내는 호소력 있는 아리아다. 10년 만에 재회한 크리스틴과 라울, 맥 지리와 마담 지리가 느끼는 혼란과 복잡한 동상이몽의 아이러니를 4중창으로 보여주는 ‘Dear Old Friend’도 음악과 드라마가 함께 하는 뮤지컬의 재미를 보여주는 곡이다. 작품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반영하는 쇼툰과 재즈뿐만 아니라 강렬한 록 넘버가 가미되었고 구스타브를 연기하는 보이 소프라노를 다양한 곡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오페라의 유령]의 속편으로 그 영향권 안에서 만들어졌고, 후일담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러브 네버 다이즈]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전편과는 구별되는 작품이다. 시간이 흐른 것은 작품 속 팬텀과 크리스틴, 라울의 삶뿐만이 아니라 작품 밖 창작자들과 관객들이 살아가고 있는 실제 세상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러브 네버 다이즈]는 작품의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그 변화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공연이다.
공연 내역
웨스트엔드 초연: 2010년 3월 9일 런던 아델피 극장
창작자
작곡 : 앤드루 로이드 웨버
1948년 영국 켄싱턴 출생. 작곡가인 아버지와 피아노 연주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에서 인문학을 전공했으나 곧 왕립예술대학으로 편입하여 클래식을 공부했다. 브로드웨이를 영국산 메가 뮤지컬로 점령하면서 뮤지컬 역사를 바꾼 장본인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캣츠],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하지만 [텔 미 온 어 선데이], [요셉과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같은 작은 규모의 매력적인 작품들도 다수 있다.
작사 : 글렌 슬레이터
1968년 뉴욕 출생.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알란 맥켄과 함께 한 공동작업으로 이름을 알린 작사가이다. 디즈니 뮤지컬 [인어공주], 울피 골드버그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시스터 액트]로 토니상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캐릭터 소개
팬텀
음악을 비롯한 다방면의 천재이지만 기형적으로 추한 외모 때문에 하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숨어산다. 자신의 음악에 날개를 달아줄 아름답고 순수한 크리스틴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것조차 주저하지 않을 만큼 극단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틴
팬텀의 뮤즈. 어렸을 때부터 몽상을 즐기는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 음악가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을 갖고 있고,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신비로운 존재에 의해 그 재능을 꽃피웠지만 그 존재가 살인마로 손가락질 당하는 팬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사랑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첫사랑 라울을 선택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팬텀에 대한 마음을 남몰래 숨겨놓고 있다.
라울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도유망한 귀족청년으로 소꿉친구인 크리스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남자. 하지만 10년 후에는 잘못된 길에 빠져들어 재산을 모두 잃고 만다. 크리스틴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녀와의 관계 역시 쉽게 풀리지 않는다.
구스타브
라울 드 샤니 자작과 크리스틴의 외동아들로 올해 10살이다.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진 영민한 아이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맥 지리
크리스틴의 옛 친구.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사랑스런 발레리나였던 그녀는 팬텀을 돕기 위해 그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코니 아일랜드의 여가수가 되었다. 섹시하고 발랄한 쇼로 뭇사내들을 사로잡지만 그녀의 바람은 오직 팬텀의 관심과 인정을 받는 것 밖에 없다.
시놉시스
파리의 오페라극장 지하실에서 숨어살던 팬텀은 연기처럼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그 존재가 세상에서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팬텀은 자신의 은밀한 조력자였던 마담 지리와 그녀의 딸 맥 지리의 도움으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와서 코니 아일랜드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했다. 거대한 위락시설을 소유한 사업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팬텀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단 하나의 열망이다. 자신이 쓴 곡을 크리스틴의 노래로 듣고 싶다는 것. 그는 전설적인 작곡가 해머스타인의 초청으로 라울 드 샤니 자작과 크리스틴, 그리고 두 사람의 아이 구스타브가 미국에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교묘한 계획으로 세 가족을 자신의 왕국으로 끌어들인다. 마침내 재회한 팬텀과 크리스틴은 지난 세월동안 묻어두었던 미련과 원망 때문에 힘겨워하지만 자신의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존재는 서로 밖에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크리스틴의 어린 아들 구스타브가 아이답지 않은 심미안과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팬텀은 그 아이의 진짜 아버지가 누군지를 눈치 채고, 구스타브는 어둡지만 신비로운 팬텀의 세계에 매력을 느낀다.
크리스틴에 대한 팬텀의 변함없는 마음을 알게 된 마담 지리는 지난 10년 간 헌신한 자신과 맥 지리가 헌신짝처럼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옛 친구와의 재회를 반가워하는 딸에게 경계할 것을 충고한다. 설마설마하던 맥 지리는 자신이 담당하던 마지막 무대를 크리스틴이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극장 최고의 디바 자리를 위협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는다. 긴 세월동안 오직 팬텀의 관심과 인정을 받는 것만을 꿈꾸며 모든 것을 바쳐온 맥 지리만큼이나 이 재회로 인해 큰 충격을 받게 된 사람이 있었으니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아내를 상업적인 공연에 내보내게 된 것을 라울 드 샤니 자작이었다. 그는 여전히 크리스틴을 사랑하지만 방탕한 생활에 빠진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괴로워하고, 아내와 팬텀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감정을 불안하게 생각한다.
팬텀은 라울의 불안을 자극하면서 그에게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한다. 크리스틴이 예정된 무대에 서서 팬텀이 쓴 곡을 부르면 라울은 아내를 두고 혼자 떠나야 하고, 반대로 그녀가 노래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막대한 부를 넘겨받게 되는 내기이다. 내기에 응한 라울이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함께 이곳을 떠나서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애원하고, 크리스틴 역시 그의 간절한 바람에 마음이 흔들린다.
새롭게 발표한 곡으로 완벽한 성공을 거둔 맥 지리는 드디어 팬텀이 자신을 인정해줄 것이라고 들뜨지만, 결국 마음을 정하고 무대에 선 크리스틴이 사랑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아름다운 곡을 완벽하게 노래하면서 절망에 빠진다. 공연이 끝난 후 팬텀과 크리스틴은 그들을 이어주는 영원한 끈과 같은 음악의 힘에 전율하지만, 곧 세 사람이 극장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울과 맥 지리, 그리고 구스타브이다. 팬텀은 아이를 납치한 것이 라울이라고 생각하고 분노하지만 곧 범인이 맥 지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층을 든 맥 지리는 호수 위에서 아이를 붙잡고 팬텀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고, 팬텀은 그녀의 마음을 달래면서 아이를 돌려받는데 성공하지만 우발적인 사고로 크리스틴이 총에 맞는다. 크리스틴은 팬텀의 품에서 죽어가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절망에 빠진 팬텀을 구스타브가 위로한다.
뮤지컬 넘버 리스트
no. | 파트 | 뮤지컬넘버 |
---|---|---|
1 | 1막 | Til I Hear You Sing (includes The Aerie) – The Phantom |
2 | The Coney Island Waltz – Squelch, Fleck, Gangle & Ensemble | |
3 | Only for You – Meg Giry, Ensemble | |
4 | Ten Long Years (Duet) – Meg and Madame Giry | |
5 | Christine Disembarks – Raoul, Gustave and Ensemble | |
6 | Are You Ready to Begin? – Fleck, Gangle, Squelch, Raoul, Gustave and Ensemble | |
7 | What a Dreadful Town! – Raoul, Christine and Gustave | |
8 | Look with Your Heart – Christine and Gustave | |
9 | Beneath a Moonless Sky – Christine and The Phantom | |
10 | Once Upon Another Time – Christine and The Phantom | |
11 | Mother Please, I'm Scared! – The Phantom, Gustave and Christine | |
12 | Ten Long Years of Yearning – The Phantom and Christine | |
13 | Dear Old Friend – Meg, Madame Giry, Christine, Raoul, Gustave and Ensemble | |
14 | Beautiful – Gustave, Fleck, Gangle, Squelch and The Phantom | |
15 | The Beauty Underneath – The Phantom and Gustave | |
16 | Phantom Confronts Christine – The Phantom, Christine and Madame Giry | |
17 | 2막 | Entr'acte – The Orchestra |
18 | Why Does She Love Me? – Raoul, Meg and Ensemble | |
19 | Devil Take the Hindmost – Raoul and The Phantom | |
20 | Invitation to the Concert – Fleck, Gangle, Squelch and Ensemble | |
21 | Bathing Beauty – Meg, Fleck, Gangle, Squelch and Ensemble | |
22 | Before the Performance – Christine, Raoul, Gustave and The Phantom | |
23 | Devil Take the Hindmost (Reprise) – Gustave, Raoul, The Phantom, Madame Giry and Meg | |
24 | Love Never Dies – Christine | |
25 | Ah, Christine! – The Phantom and Christine | |
26 | Gustave! Gustave! – Christine, The Phantom, Madame Giry, Fleck, Gangle and Squelch | |
27 | Please Miss Giry, I Want to Go Back – Gustave and Meg | |
28 | Finale – The Phantom and Christine | |
29 | Love Never Dies (Reprise) - The Phantom | |
30 | Playout – Orches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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