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필, 나의 일상 등

공허

히메스타 2017. 12. 1. 17:40

맻지 못할 인연인줄 알면서 꼭 붙잡고 

시간만 축냈던 것들을 

이제 다 잊었다

부질없고 소모적인 생각들 다버리고

공허한 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다 지웠다


그래도 뭔가 남아 있는 듯하여

손을 깨끗이 씻고

마음 속에 있는 것들조차 물을 마시고

또 다시 생각날 것 같아 뜨거운 물을 삼켜키면서

다 잊어버렸다


한줄기 찬 바람이 불어와서

한가닥이라도 남아 있을 듯한 인연을

깨끗이 체질하듯이 날려서

저 멀리 영산강의 강풍속으로

날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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