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록

또라이들의 시대

히메스타 2017. 3. 3. 13:07

제목 : The Misfit* Economy, 또라이들의 시대

 

- 직역 : 부적응자의 경제학, 부적격자의 경제학

*괴짜, 이단아, 비주류, 아웃사이더, 국외자, 문제아

부제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저자 - 알렉사 클레이, 카라 마야 필립스

옮긴이 : 최규민 / 도서출판 ALFRED

 

 

□ 또라이들의 다섯 가지 성공 기술

① 허슬 : 안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② 복제 :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면 과감히 베껴라. 혁신의 일부

③ 해킹 :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 뭔가 새롭게 만들고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

- 자신들은 언제나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완결된 것은 없다는 믿음

④ 도발 :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한다.

⑤ 방향전환 :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서문 ․ 왜 이들을 주목해야 하는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는 사람들

 

1부 ․ 근면과 절제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 1장,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창조적 또라이들은 스스로 정한 기준을 철저히 따르고, 그걸 위해서 큰 리스크를 감수하며, 열정과 도전으로 자유와 독립, 성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창업자들과 비슷하다. 그들은 반체적이고, 자기 성찰적이며, 연약하다. 그들은 시스템에 도전하고 한계선까지 밀어붙인다. 불필요한 규제가 사라지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여기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삐딱이, 반역자, 문제아, 반항아,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 그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것을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에게 동의할 수도 있고, 동의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을 찬양할 수도 있고,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전진시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전진시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미친 사람만이 실제로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1 - 명예

이들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2 - 돈

이들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3 - 이타심

이들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4 - 생존 본능

그래도 결국은 돈

전 세계 창조적 또라이들의 공통점 1 - 형식 파괴

지금 잘나가는 조직들은 또라이를 원한다

전 세계 창조적 또라이들의 공통점 2 - 자율성

창조적 또라이들은 권위와 명령을 혐오한다

근면과 절제로 살아남는 시대는 끝났다

 

 

2부 ․ 하버드에서도 배울 수 없는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성공의 기술 다섯 가지

 

전 세계 창조적 또라이들은 허슬, 복제, 해킹, 도발, 방향 전환의 다섯 가지 방식으로 원하는 것을 이뤄 낸다. 이들은 일단 생각한 것을 망설임 없이 저지르고 본다. 저지르는 과정에서 해킹도 하고, 복제도 하면서 아이디어를 다듬는다. 그리고 필요하면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놓고 힘을 모은다. 이것이 바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이들의 방식이다.

 

■ 2장, 허슬 - 안 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허슬은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회를 찾아서 움직이고 뭔가를 다른 것과 교환하고, 스스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허슬은 손을 더럽히는 일이다. 슬림 하고 유연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재치 있고 퉁퉁 튀면서도 진취적이고, 대담하면서도 매력적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망가뜨린 파비안의 비극

그때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여섯 살 때 2급 살인죄를 선고 받고 뉴욕 시 라이커스 섬 교도소에 수감

 

감옥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낸 허슬 본능

허슬 본능은 파비안으로 하여금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결정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운명이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수시로 기회를 만들어 내려는 이 본능 때문에 그는 탈옥을 시도했다.

 

탈옥실패 후 소감 : 그래도 바깥 공기는 한번 마셨잖아요

 

21년 동안 교도소 생활에서 배운 것들

독방에서 보낸 몇 달 동안 그는 자신의 허슬러 기질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휘해 보기로 했다.

법무사 자격증을 땄다. 재판 보조원으로 일했다.

“오랜 시간 닫혀 있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마침내 찾은 것 같았습니다.”

인문학 학사 학위, 배관 보조, 전기 기사 보조, 석면 제거사, 에이즈 예방사, 청소년 지도사, 폭력 문제 상담사 자격증 취득 <랩 태블릿>이라는 힙합과 재소자를 다루는 잡지도 만들었다.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이템

전과자들이 창업을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인 디파이 벤처스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회사를 차렸다.

파비안이 세운 “인포네이션”이라는 회사는 수감자들의 의뢰를 받아 온라인 법률 정보와 검색 정보를 우편으로 보내 주는 리서치 업체이다.

공모전 심사위원에게 “이 사업에 투자하면 나에게만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사회에 많은 손해를 끼치는 사람들에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리콘밸리 사람들과 다른 점은 딱 하나

우리와 얘기를 나눈 전과자들은 모두 분투를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열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나는 언제나 모든 걸 다 걸었어요”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산다.

만약 싸움이 붙으면 가진 걸 총동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으니까.

“그냥 한 대 때리고 도망갈 수는 없어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우리랑 다른 점은 뭔지 알아요? 딱 하나죠. 더 좋은 결정을 했다는 거“

“자본주의 좋은 점요? 허슬이죠, 무엇에서든 기회를 찾아 덤벼 볼 수 있는 자유 말이죠.”

 

◆ 어떤 상황에서도 일이 되게 만드는 것

영어 ‘HUSTLE'에는 사기 또는 꼼수라는 뜻이 있는데, 남녀가 서로를 유혹하는 춤이라는 뜻과 통한다는 내용의 농담

 

과거에 허슬이란 단어는 ‘불법적이거나 물리력, 사기, 위조, 기망 등을 통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경영계에서 허슬, 허슬링, 허슬러 같은 단어가 종종 등장할 정도로 그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우리는 허슬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회를 찾아서 움직이고, 뭔가를 다른 것과 교환하고, 스스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허슬은 손을 더럽히는 일이다. 슬림 하고 유연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재치 있고 퉁퉁 튀면서도 진취적이고, 대담하면서도 매력적이다.

 

허슬은 어떻게든 일을 되게 하는 것이다. 허슬은 임기웅변, 기회 추구, 알뜰함 등과 관련 있다. 작은 것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의 운명을 척하는 법을 깨우친다. 유연한 사고방식은 당신을 한 세계에서 다른 계로 쉼 없이 움직이게 만들고, 기존의 것을 차용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만든다, 노련한 허슬러는 이런 일을 끊임없이 하면서 개념의 틀을 뒤집고, 유용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한 분야의 경쟁력과 기술을 다른 분야로 확장시킨다.

허슬에는 마스터 플랜이 없다. 즉홍적으로 운명에 대응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끄집어내 그냥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것이다. 여기에는 풍부한 자원, 완벽한 팀, 적절한 환경 따위는 필요치 않다. 많은 혁신은 제약을 뚫고 나타났다. 위기 혹은 결핍이라는 제약이다.

 

◆ 전과자 재범률을 40퍼센트에서 5퍼센트로 떨어뜨린 기적의 프로젝트

호크는 교도소에 갇힌 사람들을 죄수가 아닌 잠재적 창업자라고 생각했다. 교도소 창업 프로그램(PEP)을 설립했다.

PEP의 2011~2012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과자의 평균 재범률이 40퍼센트 정도인데 이 프로그램 참가자의 재범률은 5퍼센트로 불과하다.

 

인생이 끝날 것 같은 실패에서 다시 일어서는 힘

허슬은 반복되는 실패에 맞서 집요하게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밑바닥에서 무언가를 성취할 에너지와 열정을 되찾는 것, 끊임없이 움직이고, 포기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피드백과 학습을 통해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또한 운명을 개척하고, 긍정 에너지의 힘으로 부정적인 사람들을 넘어서는 뜻밖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디파이 벤처스의 무서운 창업 훈련생들

2010년 이후 디파이 벤처스에 참여자 전과자(그들은 ‘창업 훈련생’이라부른다)들이 일으킨 매출은 140억 원이 넘는다. 이 책을 쓰는 현재 115명의 창업 훈련생이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72개 업체를 창립했다.

재범률은 5%를 밑돈다. 수료생 94퍼센트가 프로그램 참가 이후 6개월 안에 소득이 증가했다.

 

◆ 무슨 일을 하든 돈 벌 자신이 있어요

어디에서나 기회를 발견하는, 잘 단련된 허슬러 기질이다.

그는 교도소에 살아남기 위해 배운 교훈이 인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가진 것을 활용할 것, 가지지 않은 것에 화내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 것, 길거리에서 배운 직업의식을 지킬 것, 어떻게든 일을 성사시킬 것 등이다.

 

◆ 전과자들의 놀라운 사업가적 기질

재소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벤처링 아웃을 시작

애런은 전과자들이 왜 훌륭한 사업가가 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 벤처링 아웃 수료생들은 대부분 순탄치 않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일반인들에 비해 복원력이 매우 강하다. 자기 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위기에 잘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어두운 성장 배경 때문에 대부분 매우 조용하고 관찰력이 뛰어나다. 그 덕분에 트렌드나 패턴을 포착하는 능력이 월하다. 또 승부를 걸어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를 귀신같이 안다. 어떤 비즈니스를 하든 승부사 기질은 성공의 필수 요소다.

 

◆ 성공한 사업가들 중에 문제아가 많다.

UC버클리 <창업자 정신은 돈이 되는가? 마이클 블룸버그, 핫도그 판매상, 그리고 자영업으로의 복귀>에서 창업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창업자를 단순한 자영업자가 아닌, 독창적이거나 위험한 활동에 몸담은 사람으로 정의했다.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하고 회사를 차진 빌 게이츠나, 10년 넘게 일한 투자 회사에서 쫓겨난 뒤 통신사를 설립한 마이클 블룸버그(미국 6위 부자)도 매우 위험한 사업에 몸을 던진 사람이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직장인이나 소규모 자영업자들보다 ‘과격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에 연루된 비율이 훨씬 높았다. 기존의 규칙에 대한 반감이 강하고, 스스로 정한 룰을 중요시하며, 자존감이 높고, 승부욕이나 인정 욕구가 더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범죄자 창업 학교는 전과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해결책이자, 범죄자 시설익힌 여러 기술을 제도권 경제에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묘안이다. 이것을 ‘허슬의 전환’이라고 부른다.

 

◆ 낙관론이든 비관론이든 다 엿이나 먹으라고 해

허슬의 핵심인 ‘안 되면 되게 하라’ 정신을 좋은 일에 쓰는 법을 깨달았다. 이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는 정신이다. 진정한 허슬러는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 집중하고, 접근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해결책을 찾는다. 사업을 시작 때 모든 요소가 완벽히 갖춰지길 기다릴 필요가 없다.

 

허슬은 희미한 마음과 정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노력이 결실을 맺으려면 몇 주,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정력과 끈기는 허슬러의 필수 덕목이다. 성공에 대한 처절한 결의도 허슬러가 가진 특징이다.

 

◆ 스페인 사람들이 불경기를 버티는 법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경기 침체가 심화돼 청년 실업률이 50퍼센트에 육박하는 스페인에서는 많은 사람이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지하 경제에서 허슬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지하 경제가 없었다면 폭력적인 소요 사태가 일어났을 것’지하 경제와 친인척들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많다‘

물물 교환 방식으로 운영되는 벼룩시장과 소매점이 전국에 생겨났다. 과거엔 중고 물품을 사는 게 스페인 사람들에게 수치로 여겨졌지만, 경제 위기 이후엔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이와 함께 ‘시간 은행’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플랫폼이 생겨났다. 이곳에서 스페인 사람들은 서비스와 기술, 지식, 물건 등을 교환한다. 이를 통해 업자나 비숙련 노동자들은 자기가 가진 기술이나 시간, 안 쓰는 가재도구 따위를 제공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는다.

이 같은 ‘협업적 소비’는 스페인 같은 경제 위기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트랜드다. <내 것이 네 것>이라는 책에서 공유와 교환, 그리고 안 쓰는 물건, 시간, 서비스를 파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 비제도권 경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왕립예술학회와 커뮤니티 링크스 공동연구 ‘비제도권 경제가 번성하고 있으며, 그 존재 자체가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한 창업자가 세금을 내는 정식 등록 사업자가 되기 전까지 기술을 교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웹사이트 자인을 해주고 마케팅 전략을 배운다든지, 도매상에서 물건 값 대신 책으로 지불하는 식이다.

설문에 참여한 자영업자 20퍼센트는 창업 초기에 ‘물밑 거래(허슬)’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업자 등록을 하면 무거운 세금, 낮은 신용도, 각종 규제 같은 생각지도 못한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미신고 경제활동으로 발생하는 소득이 연간 3,500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비제도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위기로 피폐해진 경제 상황에서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RSA 연구에서 ‘물밑 거래’를 했다고 답한 창업자 중 40퍼센트는 ‘사업자 등록을 하기 전 숨 돌릴 틈을 벌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답한 비율은 9퍼센트에 불과했다.

 

◆ 인생을 바꾼 경제 위기

2008년 경제위기 때 글로벌 물류 회사 DHL은 오하이오 주 월밍턴과 클린턴 카운티에서 약 9천명을 감원했다.

평화 유지군에서 지구촌 안정에 공헌하는 대신, 두 친구는 고향을 허물어뜨리고 있는 경제 위기에 맞서 뭔가를 해 보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는 걸 멈추고 ‘난 여기 있잖아. 뭔가를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해야 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지역은 우리 힘으로 바꾼다.

사고방식을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바꿔 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시작한 캠페인이 ‘지역 물건을 삽시다.(Buy local)'였다. 지역 상인들과 소비자들에게 고향 물건을 사고팔 것을 독려했다. 250개 사업체와 4천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결과, 지역 생산품 소비가 25퍼센트나 증가했다.

렘버트와 스터커트가 일으킨 것은 지역 사회의 허슬이었다. 지역 사회가 손 놓고 앉아 경제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던 것이다.

‘더 이상 기업이나 정치인, 외부 투자자들에게만 기대지 말자는 것입니다’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클린턴 카운티에 활력을!’이란 구호 아래 여러 가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역 청소년들과 지원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을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역 물건을 삽시다 캠페인도 점차 확장돼 지금은 오하이오 주 중남부 여섯 카운티에서 진행 중 이다.

이외에도 지역 농산물 장터 개설과 지역 인재 유출 방지 활동도 함께 벌여 나가고 있다. 지역 상공 회의소도 운영했다.

 

대기업 의존증에서 벗어나려면

두 친구는 대기업 없이도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DHL은 단편적 사고의 결과였어요, 그 회사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보답으로 500억 원 이상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지만 10년도 채 못 갔죠.”

“시민의 혈세를 다국적 기업에 줘 버려서는 안 돼요. 그 돈을 지역 사회의 중소기업에 투자해야죠”

“지역 운동가들은 독재가가 아니라 도우미가 돼야 해요. 카리스마 있는 사람은 일을 추진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한 개인일 뿐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일을 진행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 방법을 깨우치는 겁니다.”

월밍턴이 나아갈 방향을 지역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데도 주력

 

“지역 사회는 자기비판 기능을 유지하고, 주민들은 자기 힘으로 경제적 번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 그게 핵심이죠”

“고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그냥 달아나지 말고 그 불편한 감정들을 다 펼쳐 봐야 해요. 그러면 고향에 대한 불만 대부분이 사실은 자기 자신의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 죽어버린 지역 경제 되살리기

히어로(Hero) 프로젝트 : 앨라배마 주 블랙벨트의 발전과 빈곤 종식을 목표로 하는 사업. 도르는 시민 봉사자들과 함께 히어로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나도 애초에 마스터플랜은 없었어요.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돼요. 시행착오에서 배우는 거니까요”

“작은 동네에서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그 효과를 보고 느낄 수 있으니까요”

앨라배마 그린즈버러와 오하이오 월밍턴 같은 지역에서 점화된 허슬정신은 지역 경제의 복원력과 자급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또 경제적 활력을 되찾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 주는 모범 사례가 됐다.

 

◆ 또 한사람의 낙타 전문가

증가하는 낙타수요를 맞추려면 암컷 수를 늘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연히 수컷 수도 늘려야 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낙타 고기에 대한 수요가 극히 적기 때문에 수컷 낙타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다른 농가들이 낙타 사육을 하고 싶어도 망설이게 된다. 이와 함께 낙타 수입 규제도 큰 난관이다.

더그 바움이라는 텍사스 태생의 낙타 연구 학자, 그는 원래 테네시 주 내수빌의 동물원에서 일하며 아이들에게 낙타를 태워 주는 사람이었는데, 일이 너무 따분하다 보니 낙타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되었다.

 

말 대신 낙타 - 미국 낙타의 역사

바움에 따르면 낙타를 미국에 처음 들어본 것은 미국 정부 관리들이었다, 군대의 대체 운송 수단으로 쓰기 위해서였다.

바움 말로는 현재 미국에는 단봉낙타 2천여 마리, 양봉낙타 300~5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대부분은 민간인들이 기르는데, 사육하는 사람은 많아야 20~30명이다, 사육 규모는 8~80마리까지 다양하고, 상당수는 미국 전역의 민간 사냥터에 산재돼 있다.

적은 낙타 숫자와 까다로운 수입 규제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와하브와 낙타 사육 농가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와하브는 낙타유의 장점을 떠벌리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고객의 90퍼센트가 자폐증 자녀의 부모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낙타유가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을까?

애덤스가 2005년 열린 한 동화책 박람회에서 만난 질 리글러라는 낙타 축산업자는 낙타유로 만든 로션과 비누를 판다고 했다.

“낙타유로 또 뭘 하나요?”

“중동에선 조산아에게 낙타유를 먹이죠”

 

자폐아 엄마의 힘겨운 낙타유 수입기

애덤스가 세계 최대 의약 검색 엔진인 펍메드에서 찾은 두 가지

첫째, 낙타유 치즈

둘째, 병원에서 낙타유를 사용한다

 

루벤 야길 박사(이스라엘 낙타 전문가) 논문에서 자폐증 치료에 낙타유를 사용한 실험을 읽고 애덤스는 호기심이 증폭되어, 낙타유를 미국으로 들여올 방법을 찾기로 결심했다.

이스라엘 가족을 소개받고, 로스앤젤레스 공항의 검역 통과기준이 다소 유연하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어오면서 그녀에게 낙타유를 전해 줬다. 그렇게 낙타유 몇 병을 냉동실에 넣은 애덤스는 환호했다. 아들을 위해 1년간이나 찾아 헤맨 것을 마침내 얻은 것이다.

뒤이어 애덤스는 워싱턴 DC의 농림부 허가를 받아 슈트케이스 분량의 타유를 수입했다. 그렇게 해서 애덤스는 정식 허가를 받고 낙타유를 수입한 최초의 미국인이 됐다.

 

6년 동안 매일 마신 낙타유 반 컵이 만든 지적

애덤스는 ‘천상의 영약’인 낙타유 덕분에 조나와 자신이 더 나아졌으며, 조용하고 충만한 삶을 살게 됐다고 단언했다.

 

허슬 정신으로 일으킨 낙타유 산업

낙타유 산업은 비주류 경제의 핵심 요소를 담고 있다. 우선 그 적은 생소한 동물에게서 나온다. 낙타는 귀엽지도 않고 카리스마가 있지도 않고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다. 한 번도 주류 대접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동물 세계의 아웃사이더라 할 만하다. 또 각종 규제와 정부의 간섭 때문에 거래도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온갖 난관에도 이 산업을 끌고 나가려는 열성적인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만의 특별한 시장에서 왈리드 압둘 와하브와 크리스티나 애덤스는 각진정한 허슬 정신을 대변한다. 각종 규제를 극복하며 FDA와 대적해야 했다.…이런 다양한 어려움에 맞서 와하브는 끈질기게 버텼다. 낙타유 산업을 상업적으로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를 향해 부단히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허슬은 아이디어 하나를 붙잡고 그냥 달려드는 것이다. 낙타와의 우연한 조우에서 시작해 낙타유로 가득 찬 냉동고로 끝나는 애덤스의 여정이 전형적이 사례이다.

 

집요함과 ‘안 되면 되게 하라’정신이다. 허슬러는 완벽한 조건이 펼쳐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진정한 허슬러는 지금 손에 있는 모든 것을 용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살겠다는 혹은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전진하는 사람이다.

 

 

■ 3장, 복제 -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면 과감하게 베껴라

 

우리는 저작권의 도용을 장려하거나 정당화할 생각은 없지만, 영감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남의 아이디어에 기초해 이를 증강․개선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이 같은 집합적 혁신은 창조의 과정에서 본질적인 것이며, 제도권 경제에서도 채용되어야 할 정신이라고 여긴다.

혁신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독점을 막는데 복제는 매우 유용할 수 있다.

 

◆ 산자이 - 불법 복제와 창조적 변용의 흐릿한 경계

중국 전역에 걸쳐 창업자들은 ‘산자이(山寨)’이라는 과정을 통해 ‘부자’들의 지식 재산권을 뺏는다. 산자이라는 용어에는 브랜드나 상품을 도용하거나 복제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산자이는 단순한 ‘짝퉁’이 아니라 소비자의 구미에 맞춰 상품을 개량한다는 개념까지 포함돼 있다. 산자이가 명백한 범죄이자 절도라는 비판도 있지만, 기존의 제품을 단순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수 시장과 저소득 소비자를 겨냥해 기술을 응용,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을 높이 사는 이들도 있다.

산자이는 로빈 후드 딜레마의 현대판 해법이다.

산자이 혁신가들은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그들이 원하는 가격을 알기에, 외국의 다국적 기업보다 중국 거대 시장에 더 잘 먹혀들게 한다.

 

중국 전기차 BYD는 도요타 짝퉁을 절반 가격에 만들어 파는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1995년 가족들의 돈을 모아 종업원 20명으로 시작된 회사는 2012년 현재 12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종업원 1만 명의 중국 내 여섯 번째 자동차 회사이고 오너인 왕촨푸 회장은 <포브스>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반열에 올랐다.

 

◆ 미국도 영국 기술을 베껴서 성장했다.

비주류 경제권에서 산자이 혁신가들이 채택한 복제 전략은 영리하면서도 짭짤하다, 시장에서 이미 검증 받은 제품을 복제하기 때문에 신규 창업자들은 훨씬 수월하게 출발할 수 있고, 빠르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 할 수 있다.

 

BYD 사례에서 보듯, 산자이는 기존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제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유용한 한시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사실 지식 재산권에 대한 이 같은 로빈후드식 접근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미국 역시 산업 발전기에 유럽에서 특허 받은 기술을 빼돌리며 자체적인 ‘산자이 기간’을 거쳤다. 미국의 숙련공들은 영국의 방직․방적 기계 디자인을 훔쳐 미국으로 들여왔다.

 

산자이는 독창적인 신상품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권 시장에서는 칸막이로 완전히 분리돼 있는 여러 요소를 갈아 넣은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제도권에서 아이폰을 사거나 안드로이만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자이 혁신가들은 메뉴에 없는 것을 찾는다. 모양은 아이폰처럼 생겼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돌아가는 스마트폰 같은 것들이다.

 

◆ 창조의 역사만큼 오래된 복제의 역사

영국 문필가 찰스 케일럽 콜턴 ‘모방은 가장 진심 어린 아첨의 형태’

 

보스턴 글로브 기사에 따르면 ‘1859년 미국 식품의 순도 조사 결과, 설탕과 석고에는 석고가 섞여 있고, 우유는 물을 탄 다음 분필과 양 뇌를 넣어 부피를 늘렸다’고 한다.

 

오늘날 위조 상품은 합법 제품보다 일곱 배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제 무역의 10%를 차지한다. 국제반위조품연합(IACC)에 따르면 무단 복제와 짝퉁 제품의 국제 무역 규모는 600조 원에 달한다.

 

◆ 짝퉁 서비스로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독일 삼형제

복제의 세계는 충킹 맨션에서 파는 짝퉁 제품보다 훨씬 더 넓고도 깊다. 인터넷 시대에는 제품, 서비스 심지어 비즈니스 전체가 쉽게 복제되고 모방된다. 예컨대 베를린에 있는 윔두(WIMDU)는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의 완벽한 재탕이다. 윔두는 개발에 4년이 걸린 애어비앤비와 달리 불과 몇 달만에 완성됐다. 그리고 2011년 6월까지 이 회사는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윔두를 창업한 사람은 ‘복제품 공장장’으로 악명을 떨친 독일인 삼형제 리버, 마크, 알렉산더 삼베어다. 이들은 미국 혁신 기업을 리버스엔지어링(완성된 시스템을 역추적해 기술과 설계 기법을 알아내는 것) 한 뒤 두둑한 값을 받고 원래 기업에 되팔아 온 전력을 갖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베이, 그루폰, 뉴스코퍼레이션에 회사를 팔았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독창성은 없을지 몰라도, 잘하는 일을 찾아 집중하는 특출 난 재능이 있었다.

 

“우리는 회사를 만든 사람들입니다. 혁신가가 아니에요. 다른 누군가는 설계를 하고, 우리는 건축을 하는 거죠”

 

선도자들은 지금까지 이룬 성공에 안주해 잠복한 위험들을 과소평가하거자기가 만든 방식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모방자들은 시장의 변화에 훨씬 더 민감하다. 자기 뒤를 쫓는 이들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오픈 100일 만에 500억 원에 매각한 짝퉁 이베이

삼베어 형제는 여러 차례 이베이에 이메일을 보내 독일에도 같은 플랫폼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해 결국 스스로 독일어로 된 매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알란도(Alando)는 오픈한100일 만에 이베이의 소유가 되었다. 인수 가격은 500억 원. 삼베어 제가 없었더라면 이베이는 독일시장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한 채 안주하고 말았을 것이다.

미국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소비자들이 별 가치를 못 느끼곁가지 서비스를 제거하고 간편하고 저렴한 비행을 제공하자, 유럽의 지젯과 아리언에어는 복제를 통해 극단적인 저가 정책으로 화장실 사용료와 입석 등을 도입했다.

 

◆ 복제가 과연 나쁘기만 할까?

비주류 경제권에서는 복제가 현실적으로 이득이 되고, 혁신을 자극하는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부인 할 수 없다. <모방의 경제학>이라는 책에서 저자 칼 라우스티아라와 크리스토퍼 스프리그맨은 ‘모방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꽃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가령 패션 산업이 창의성을 유지하는 것은 모방 덕분이다. ASOS 같은 온라인 쇼핑몰은 비싼 브랜드를 모방한 덕에 번창하고 있다.

 

복제를 옹호하는 이들은 모방자들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독과점을 깨고 혁신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비주류 경제권에서의 혁신이란 이미 지어진 것 위에 뭔가를 덧붙이고 미 존재하는 것을 개선한 경우가 많다. 이런 종류의 발명은 모두 누적이고 집합적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한 단계 한 단계, 아이디어에 아이디어를 덧붙여 이뤄졌다.

 

◆ 완벽하게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없다

사람들은 흔히 나만의 아이디어를 선호한다. 하지만 때로는 남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혁신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나만의 독창적인 생각 또는 개념이라고 확신했다가 뒤늦게 남들이 나보다 먼저 또는 동시에 같은 생각을 깨달은 경험이 여러분은 얼마나 있을까>

 

진화론의 주창자는 찰스 다윈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앨프리드러셀 월리스라는 영국의 생물학자도 독립적으로 같은 개념을 생각해냈다. 둘은 1858년에 자연 선택설에 관한 첫 출판물인 <변종을 형성하려는 의 경향 및 자연 선택에 의한 변종과 종의 영구화에 대하여>라는 논문에 공동 저자로 등재됐다.

 

이러한 현상을 가장 잘 묘사한 사람은 <우리의 독창성의 엔진들>이라는 책을 쓴 리언하드 전 휴스턴 대학교 교수다.

 

지난해 어떤 두 사람이 내게 찾아와 각각 자신이 전열관을 발명했노라고 말했다. 둘 다 서로의 작어에 대해선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실제로 전열관을 발명했다. 한 사람은 1937년에 기초적인 형태로, 다른 한 사람은 1962에 현대적인 형태로 만들었다. 둘 다 자기 발명품으돈을 벌지는 못했다. 둘 다 씨를 뿌린 것이다. 둘 다 기술계에 집단 무의식을 추가한 셈이다.

 

◆ 철강 산업을 발전시킨 집합적 혁신

‘집합적 혁신’이란 용어는 경제사학자인 로버트 앨런이 대중화 시켰다.

증기 기관 발명 이후 수많은 제철소가 정보, 노하우, 기법, 디자인 등을 활발히 주고받았다. 그래서 철장 산업의 주요한 혁신의 공을 어느 한 사람에게 돌리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용광로 산업 같은 분야를 조사하면서 효율성 증대에 중대한 역할을 한 사람을 찾다 보면, 결국 어느 한 사람으로 특정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수많은 진보에 대해 특허를 받은 사람 또한 아무도 없었다. 용광로의 높이 증가와 가열 온도는 영국 클리브랜드 지역의 생산성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혁신은 20여 년간 수많은 개인에 의해 이뤄졌다.

 

집단적 발명은 철강 분야 기업들에게 비용을 고루 분산시켰다.

 

◆ 지식 재산권을 포기함으로써 얻는 것들

채광 작업을 쉽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제임스 와튼 ‘와트 엔진’을 발명해 냈다. 와트는 이 신제품의 특허를 출원한 뒤 광산주들로부터 로얄티를 받으려 했다. 그러나 콘월 지방 광산주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허락도 없이 와트 엔진의 개량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광산업자들은 <린스 엔진 리포터>란 잡지를 창간하여 새로운 채광 기술과 디자인을 공유하려 했다. 이러한 관용과 개방성은 혁신에 불을 댕겼다. 잡지가 창간된 지 불과 1년 만에 아서 울프와 리처드 트레비딕이라는 두 발명가가 특허 없는 새 엔진을 개발했다, 누구나 마음껏 디자인을 가져다 쓰게 하자 곧 업계의 표준이 되었다. 와트는 더 이상 제품을 팔 수 없었다. 이것은 공유를 특징으로 하는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 집합적 혁신의 최근 트렌드

기업들은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의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R&D 과정에서 집합적 혁신을 적극 활용한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는 포드, 하인즈, 나이키, P&G 등과 연대해 전 과정 평가(제품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른 전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와 관련된 데이터와 베스트 프랙티스공유한다. 이 같은 협력은 코카콜라가 기존의 플라스틱 용기보다 환경 친화적인 식물성 용기 포장을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식물성 용기는 아직 수요가 많지 않아서 플라스틱 용기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 그러코카콜라는 식물성 용기로 수혜를 볼 수 있는 포드, P&G, 나이키, 하인등을 끌어들었다. 이를 통해 수요를 늘리고 공급을 촉진해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은 ‘식물성 PRT 기술 협력’이라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 특허가 생산을 높여 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 소송 경제학자들은 2013년 ‘특허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들은 특허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적 조직>의 저자 장 필립 베르뉴는 ‘역사적으로 권리 침탈은 독점적 지배에 대한 도전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베르뉴의 설명에 따르면 17세동인도 회사는 자기네가 발견한 모든 항로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다. 하지만 해적이 끊임없이 출몰하자 이 항로들은 결국 ‘공해’로 선언됐다.

 

1960년대 영국의 무허가 라디오 방송사들이 자체 방송을 내보내면서, BBC의 독점 시대를 박살냈을 뿐만 아니라 BBC 라디오가 다양한 방송을 내보내게 하는 데 일조했다.

 

◆ 차라리 복제가 혁신을 앞당긴다

복제형 혁신가들의 장점 중 하나는 기술 혁신의 가속과 확산을 촉진한다것이다. 특정 기술 또는 제품이 공공의 이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복제가 제품 및 서비스의 혁신과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인도가 WTO에 가입하면서 발효된 새로운 특허법에 따라, 인도 제약사들더 이상 복제약을 생산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많은 인도 약사가 지하로 숨어들어 갔다. 이들이 암시장으로 들어가면서 품질 관리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기준에 미달하거나 효력이 없는 복제약이 양산됐다.

 

20세기 초 독일은 음식료품, 약품, 화학 제품에 대해 특허 취득이 불가능법을 제정했다. 그 결과 이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규제 완화의 효과)

 

◆ 음반 산업을 송두리째 바꾼 불법 다운로드

판도라, 스포티파이 같은 합법적인 음악 파일 공유 프로그램의 탄생에는 불법적인 아버지, 냅스터가 있다. 냅스터가 기존 음악 산업의 취약점을 공략해 강력한 대안을 세상에 제시한 셈이다.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버 같은 스토리지 서비스는 메가업로드 같은 불법 사이트 덕에 탄생했다. 넷틀릭스나 훌루가 자랑하는 스트트링 서비스 기술은 포르노 산업에서 나왔다. 스트리밍 기술이나 파일 공유 기능처럼 회색 지대에서 시작된 혁신은 점차 돈이 되는 합법적 사업으로 발전했다.

 

불법 파일 공유 사이트들이 기존 산업을 교한하지 않았다면 훌루나 스포티파이 같은 업체가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불법 사이트인 토렌트는 아직도 합법적 업체들의 발전과 성장에 실험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령 넷플릭스는 네덜란드에 진출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사서 공급할지 결정하기 위해 해적 사이트들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 좋은 아이디어가 널리 퍼지게 하라

복제와 경쟁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건 다른 아이디어를 차단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선하고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스티븐 존슨)

복제는 ‘공공의 선을 위한 혁신’(시티브 송, 빌리지 텔코의 장립자)

◆ 특허를 무료로 푸는 회사들

브라질의 혁신가 세르지우 프라두는 자신이 고안한 기술을 더 큰 규모로 확장하는 방편으로 특허를 활용했다. 건축 폐기물을 줄이고 건축비도 저렴하게 하는 특허 기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우리가 특허는 낸 목적은 남들이 혁신을 받아들이는 걸 막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반대로 국제적 협력을 통해 이 새로운 건축 자재를 대규모로 시험하고 생산하기 위해서죠.”

 

100억 원짜리 코코아 유전자 분석 결과를 무료 공개한 이유

우리는 이 생필품(코코아)에 대한 권리를 내주었지요. 농부들의 생존이 달려 있으니까요. 특허를 소유하고 방어하고 제한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삶에 부정적인 결과를 미친다면, 왜 그래야 합니까?

 

◆ 아이디어의 주인은 먼저 실행한 사람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람이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거나 확장하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당신이 만히 앉아 있어도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람이라면, 아이디어의 ‘소유권’을 넘어 ‘실현’을 극대화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유치한 ‘내 것’게임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당신이 무엇을 생각해 내거나 상상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 독창성보다 실행

영감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남의 아이디어에 기초해 이를 증강, 개선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이 같은 집합적 혁신은 창조의 과정에서 본질적인 것이며, 제도권 경제에서도 채용되어야할 정신이라고 여긴다. 혁신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독점을 막는데 복제는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빛나는 독창적 아이디어보다 실행과 타이밍이 사업의 성공에 더욱 중요하다.

■ 4장, 해킹 -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직장 문화와 독특한 경영 방식을 ‘해커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해킹을 뭔가를 새롭게 만들고 가능성의 한계를 험하는 일로 정의한다. 또 해커는 지속적인 발전과 끊임없는 반복에 몰두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해커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완성하기보다는 작은 반복 작업으로 인한 학습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다. 페이스북 회사 벽에 ‘완성된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고 적혀 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 해킹에 성공했다는 것은 시스템을 완벽하게 파악했다는 것

◆ MIT에서 시작된 해커 운동

<해커 윤리>

- 컴퓨터에 대한 접근, 그리고 세상의 작동 방식을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접근은 무제한적이고 총체적이어야 한다.

- 모든 정보는 무료여야 한다.

- 권위를 불신한다. 분권화를 권장한다.

- 해커는 해킹으로만 평가받아야 한다, 학위, 나이, 인종, 직책 같은 헛된 기준이어서는 안 된다.

- 컴퓨터를 통해 예술과 미를 창조할 수 있다.

- 컴퓨터는 당신의 인생을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다.

 

왜 해킹을 하느냐는 질문에 해커들의 답은 ‘내가 설계한 대로 컴퓨터를 조종하는 스릴 때문’이었다.

 

해커는 한계를 창조적으로 극복하거나 우회하면서 지적인 도전을 즐기는 사람(에릭 레이먼드, 자건 파일)

 

◆ 사물의 본질을 깨달아야 비로소 해커가 된다.

해커들은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 열광적으로 분해한다. 이를 통해 이들은 각 부품이 시스템에서 맡은 역할뿐 아니라 부품들이 상호 연결돼 시스템구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이들은 시스템의 영구적 발전에 대한 맹목적 믿음도 가지고 있다, 또한 무언가를 개선하기 위해선 시스템에 대한 모든 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믿는다. 자유로운 접근 없이는 내부에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커들은 정보를 얻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이를 막는 모든 것을 달갑지 않은 장애물로 여긴다.

 

◆ 이제 해킹의 의미가 바뀌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의 사명을 통해 당시 의료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마틴 루서 킹은 시민권 투쟁을 통해 정치 시스템을 해킹했다.

 

최근에는 해킹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확장되고 널리 쓰이면서 ‘해카톤’(직원들이 마라톤을 하듯 장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해킹 하듯 서로 교환하는 것)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해킹은 시스템의 약점을 가려내는 동시에 시스템을 개선하는 수단이다.

 

비주류 경제권에서 해킹이란 기존의 것에 덤벼들어 더 낫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해킹은 또한 시스템을 속속들이 파악해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적을 알라’는 경구가 자주 사용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때문이다. 당신이 재창조하려는 시스템을 속속들이 이해할 때 엄청난 힘이 생긴다.

 

◆ 18세기 해적들은 어떻게 대서양을 장악했을까?

‘당면한 문제에 대해 모든 사람은 동등한 투표권을 가진다’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해적으로 꼽히는 바살러뮤 로버츠(블랙 바트)가 이끌던 해적선헌법 1조는 이렇게 시작된다. 18세기 초 3년 동안 로버츠는 450척 이상배를 나포해 오늘날 화폐 가치로 860억원 이상의 전리품을 획득했다. 로버츠 같은 해적 선장이 그토록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해적들이 기존의 것을 해킹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샘 로버츠 같은 해커들은 시스템을 연구하고 샅샅이 해체해 각 부품의 기능을 이해한 뒤 그 약점을 파악해 더 새롭게 개선된 것을 만들었다. 또 기존 상선들을 해킹했다. 해적선들은 바로 여기서 출발했다.

해적이 되기 전 상선에서 일할 때 선원들의 삶은 대체로 가혹하고 무자비했다. 돈을 위해 노동을 파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투표권도 없고,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획도 주어지지 않았다. 모험에서 성과를 얻어도 이에 대한 지분이 없었다. 임금도 매우 낮았다. 무역선 선원이 1년에 버는 돈은 고작 2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해적선은 평균 백 배, 많게는 천 배까지도 벌 수 있었다.

상선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으므로 이들은 그 시스템을 잘 알았고, 그 약점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으며, 상선의 계급 구조 때문에 선원들이 매우 불만족하고 무기력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다.

해적들은 이런 지식을 이용해 시스템을 해체한 뒤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재구성했다. 자신들이 알던 세상을 뒤집고, 상선이 하지 못한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속박돼 있던 선원들을 하나로 묶고 이들에게 목적의식과 열정, 조직의 사명에 대한 강한 일체감을 부여한 것이다.

해적들은 마음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었다. 서로 모르는 다양한 출신의 해적들도 바다와 항구의 전투에 기꺼이 동참했다.

 

오늘날보다 더 완벽한 해적들의 민주주의 시스템

해적들의 해킹은 어땠을까? 해적들이 창조한 신세계, 즉 기존 상선 시스템을 전복한 새로운 질서는 소유권의 공유, 평등, 민주 등의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 해적 깃발 아래 자리한 것은 건강, 부, 동등한 대우에 대한 선원들열망이었다. 기존의 시스템을 해킹 해 이들은 독자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것이 충분한 신뢰와 질서 및 협력을 이끌어 냈다. 이것이 18세기 해적선이 그토록 정교하게 운영되며 큰 성공을 거둔 범죄 조직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해적들은 조문을 만들고 이에 서명하고 서약을 한다. 이는 조직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 헌법은 출항 전 민주적 방식으로 제정돼 만장일치의 동의를 요했다. 선원들은 헌법에 따를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 해적들에게 선택권이 있었던 것이다.

“영국 왕이 권리 장전에 서명하기 10년 전, 대륙 회의가 독립선언문에 서명하기 1세기 전,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비슷한 법이 제정되기 150여 년 전에 이 바다 위의 또라이들은 민주적 통치 방식을 채택했다”(피터 리슨, 후크 선장의 보이지 않는 손 : 해적의 숨은 경제학)

 

해적들은 선장, 즉 지도자를 민주적 선거로 뽑았고, 권력의 분산과 남용 방지를 위해 갑판수라는 직책을 따로 만들었다. 훈련, 보급, 부상에 대한 보상, 특별 공로에 대한 보너스 지급, 적절한 처벌의 집행 등이 갑판수가 맡은 역할이었다.

모든 해적은 자신의 신상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발언권을 가졌다.

상선에 존재했던 계급 체계의 재편, 즉 해킹을 통해 각 선원들은 해적선 위에서 진정한 권한을 누리게 됐다. 선장의 의견은 많은 목소리 중 하나일 뿐이었다, 단 전투에서만은 예외였다.

‘누군가 선장이 된 건 선원들이 조건부로 허락했기 때문이다. 그들 중 누구도 선장이 될 수 있었다’

 

해적들은 전리품을 동등하게 나눈다

해적선의 또 다른 특징은 동등한 임금 체계였다. 이는 해적업을 좌초시킬 수도 있는 물질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약탈한 보물을 상당히 동등하게 배분하는 방식은 선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주인 의식을 심어 주었으며, 자율적으로 약탈 행위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해적들은 물질적 불평등이 신뢰의 결핍으로 이어지고, 목표 달성을 향한 공동의 협력을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해적들의 협력을 고취하기 위해 통치 제도에는 보험이 포함돼 있어서, 투 중 부상당하거나 특별한 공로를 세운 선원에게는 보너스가 주어졌다.

선장이 특권을 행사하려 했다간 탄핵당할 수 있었다. 선장의 침실이나 보급품은 여타 해적 선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존 상선 시스템을 해킹 함으로써 해적들은 격렬한 전투 중에도 열정적이고 근면하며 혁신적이고 헌신적인 선원을 양성했다. 그들이 구축한 배 구조는 이질적인 무법자, 악당, 반역자들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이들을 협력적이고 끈끈한 조직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렇게 해서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스토리가 탄생했으니, 바로 해적의 황금시대다.

 

◆ 해커처럼 일하라고 장려하는 페이스북

해커들은 격의 없는 여러 원칙을 창안했는데, 이를테면 문제 기반업무, 명한 성과 공개 문화, (고리타분한 하향 평가가 아닌) 평판과 동료평가에 따른 인사 고과, 새로운 기회에 대한 자유분방한 시도 등이다. 이런 원칙들이 주류 직장 문화에도 점차 전파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직장 문화와 독특한 경영 방식을 ‘해커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해킹은 뭔가를 새롭게 만들고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입니다. 해커는 지속적인 발전과 끊임없는 반복에 몰두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완결된 것은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커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완성하기보다는 작은 반복 작업으로 인한 학습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다.

 

우리 회사 벽에는 ‘완성된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고 적혀 있습니다. 끊임없이 다듬어야 한다는 걸 상기시키기 위해서죠.

 

◆ 약자가 전쟁에서 이기는 법

<약자가 전쟁에서 이기는 법>에 따르면 최근 200여 년에 걸친 비대칭 전투를 분석한 결과 소규모 군대가 숫자가 많은 적군을 이긴 경우가 30%나 됐다. 규모가 밀리는 군대의 지휘관들은 작은 규모를 오히려 장점으로 바꿨다,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변화하면서 재빨리 전략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 범죄 조직도 해커식 조직 구성을 따르고 있다.

기회와 위험이 시시각각 변하는 초고속 글로벌 시장에서 경직된 중앙 집권적 계급체계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진단했다.

통제형 리더에서 벗어나 복수의, 느슨히 연결된 점조직 형태로 변화했다. 엄격한 통제 라인과 교환 개념에서 탈피해 이익 우선의 거래 개념으로 변모하고 잇다.

 

◆ 파리의 UX 멤버들은 왜 문화재를 몰래 복원하는 걸까?

UX 멤버들은 1년에 걸친 작업 끝에 이들은 1960녀부터 프랑스 정부가 복원하겠다고 약속만 하고 방치해 왔던 문화재인 팡테옹 시계의 수리를 마쳤다.

이들은 공식적인 선언문 없이 ‘지속적인 실험을 통한 지식의 축척’이라는 열망만을 가지고 있다.

UX 멤버들은 각각의 프로젝트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은 것을 목표로 한다. 시스템에 대한 실험은 무엇이든 교훈을 주고, 그 교훈은 이전의 것 위에 차곡차곡 쌓인다.

UX 조직은 철저히 자유분방하다. 침투팀 멤버는 마음 내키면 영화제 조직팀으로 옮길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상반된 아이디어와 시각을 융합할 수 있게 된다. UX는 모든 프로젝트와 활동을 성공 또는 실패에 상관없이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하고 이러한 정보들은 그룹 안에서 자유롭게 유통된다.

사회 전체를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들은 18세기 해적이나 컴퓨터 해커와 마찬가지로, 이들이 개선하고자 하는 시스템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재건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한다.

 

◆ 폭력은 전염병이다.

소말리아로 떠난 엘리트 의사 게리 슬러킨은 폭력의 확산이 전염병 확산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폭력을 전염병처럼 다뤄 보면 어떨까? 폭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장 심각한 질병이다.. 폭력을 객관적으로 치료해 보면 어떨까? 사람들 사이에 전염되며 확산되는 감기처럼 치료한다면?

현미경 아래에서는 나쁜 게 아무것도 없죠. 과학에서는 나쁜 것 혹은 적이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자신이 고치려는 시스템에 대한 집요한 이해는 모든 해커에게 필수적이다.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그 시스템의 룰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변화시키려는 시스템에 한 발만 들여놓는다면 내부자도 외부자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이 돼 버릴 것이다.

 

처벌로는 폭력을 치료할 수 없다

‘폭력을 치료하자’라는 이름의 단체

가장 중요한 것은 폭력의 전염을 차단하는 일이다.

폭력 사건이 발생할 만한 민감한 상황에 출동하는 자원봉사자들로 지역 사회에 ‘폭력 중재단’을 만들었다. 누군가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갱들 간에 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주민이 폭력 중재단에 신고하면 대원이 그 지역으로 달려가 폭력의 전염을 사전에 차단한다.

중재단은 주로 폭력이 발생하는 동네에서 자체 선발한다. 교도소에 갔다 왔거나 폭력과 관련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 결과 지역 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 경찰보다 더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폭력을 치료하자’가 설립된 첫해 시카고 웨스트 가필드 지역에서는 총격사건이 67퍼센트 감소했다. 다른 지역의 감소율이 20퍼센트에 그친 것과 현격한 차이다.

‘폭력을 치료하자’가 활동하는 도시에서는 지금까지 살인이 56퍼센트, 총격이 44퍼센트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이 단체는 폭력과 관련한 규범과 인식도 바꾸고 있다.

 

뜻밖의 반대 세력이 등장하다

폭력을 치료하자는 연방 정부, 학계, 수사 기관, 교정 당국, 그리고 폭력 문제 관련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폭력 예방 전공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도 많이 당했다.

 

외부로부터 시스템을 해킹 하고 싶다면, 시스템 내부에서 당신을 지지하고 응원해 줄 동지를 찾는 게 중요할 때가 많다

 

싸움은 피하고 결과로 승부해라

 

◆ 슬러킨 박사의 해커식 사고방식

해커의 세계에는 ‘최종판’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시스템이든 개선의 지가 있다는 확신 하에 해커들은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간주한다. 즉 항상 관심을 가지고 손대지 않으면 죽는다고 보는 것이다.

 

◆ 비주류 경제권을 관통하는 해커 정신

해커 정신은 비주류 경제권을 힘차게 관통한다. 기성 제도에 도전하는 렬한 열망, 협력적 혁신을 가능케 하는 자유로운 정보 공유에 대한 헌신, 고치고 개선하지 않으면 못 개기는 열정, 시스템의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분해하고 재조립하겠다는 야망…. 모두 우리들 둘러싼 조지고가 시스템, 기구들을 개선할 때 적용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원칙들이다.

 

 

■ 5장, 도발 -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라

 

도발은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사람들을 일깨워 다른 가능성에 이를 수 있도록 찔러 대고 재촉하는 것을 말한다. 답은 몰라도 상관없다,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도록 환경을 조성하‘우리가 늘 해 왔던 방식’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여지를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다. 역사상 위대한 도발자들은 모두 우리로 하여금 다른 종류의 진실을 믿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다른 세상을 꿈꾸는 대담함을 지니고 있었다.

 

◆ 학교를 꼭 다녀야 하나요?

언스쿨링은 교과서 위주의 학교 공부 대신 실생활에서 경험의 습득을 중시하는 홈스쿨링의 일종이다.

사람들에게 대학에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육적 대안을 소개하고, 전통적인 고등교육을 받는 기회비용을 한 번쯤 다져 보자는 것이다.

 

지금의 교육 제도는 당장 버려야 한다

학교가 배움을 독점할 수는 없어요. 학위는 사람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어렵지만 의미 있는 일들을 미루는 데만 제격이죠. 실제로 20대 젊은이가 불확실성과 ‘진짜 세상’을 피해 대학원으로 돌아가는 사례는 우리 주위에 널리 퍼져 있다.

 

우리 교육 시스템은 농경 근로자를 산업 근로자로 탈바꿈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된 거죠. 더 이상은 유효하지 않습니다.(하워드 레인골드/지구 리뷰 편집장)

 

‘늘 배고프게, 늘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

 

교육과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자

동료 교육 모델 ; 친구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하자

‘도발’이라는 방식으로 교육의 변화를 촉구한다. 어덯게 배우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도그마와 고정 관념에 의문을 던지면서 새로운 접근법을 탐구한다.

 

“우리는 극단적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오늘 통하는 방식이 내일은 통하지 않아요. 우리 사회가 그 길을 찾으려면 창조적인 또라이들이 필요해요. 내일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들요”

 

◆ 도발 - 모두가 당연히 여기는 것이 가장 낡은 것

도발은 사전적으로 감정, 욕구, 행동 따위를 고양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비주류 경제권에서 도발은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테일 스티븐스가 그랬듯이 사람들을 일깨워 다른 가능성에 이를 수 있도록 찔러 대고 재촉하는 하는 것을 말한다. 꼭 모든 답을 알고 있지 않아도, 심지어 답을 하나도 몰라도 상관없다.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교리에 도전하며, 불만을 조장하고, 대안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궁극적으로 도발은 주체적인 표현을 통해 스스로의 입장을 정하고 현상을 뒤흔드는 것이다.

‘우리가 늘 해 왔던 방식’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여지를 만드는 것이다.

 

성이 금기시되던 시절에 헬레나 라이트는 여성들에게 섹스를 임신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자고 촉구했다.

소설가 애드거 앨런 포와 주리 베른은 우주여행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 소설을 통해 결혼에 대한 기존 관념에 의문을 던졌다.

 

도발자들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종류의 진실을 믿도록 만들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대담함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 4개월간의 가상 화성 탐사 실험

실험 자체가 도발이었다. 가상 화성 탐사 실험은 여러 면에서 라이브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확장판이다. 대원들은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면서도 화성에 사는 것처럼 가장해야 했고, 그런 시뮬레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때로는 힘들었다.

 

“우주 비행사들을 어떻게 먹이고 건강을 유지하게 하느냐가 사람들을 자극한 거죠. 우주에서 먹고사는 문제가 나오니까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로 느끼게 된 것입니다.”

 

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얻는 NASA

과학 소설은 사람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도발한다

NASA 직원은 과학 소설에서 영감과 동기 부여를 받는다(알렉산더 맥도널드, NASA 제트분사 연구소)

포와 베른이 달 여행의 가능성을 상상하지 않았다면 암스트롱은 결코 달에 가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예술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강력한 수단이다.

 

◆ 앞으로 1만년 동안 작동하게 될 시계

1만 년을 가는 시계는 단기적 사고가 오류에 빠지거나 파편화될 수 있다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시간에 대한 우리의 가정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이것은 도발적 실험의 정수다.

 

◆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의 발칙한 도발

라 바르브(프랑스어로 수염이라는 뜻)라는 프랑스 페미니스트 단체는 성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남성 중심의 행사가 있을 때 가짜 수염을 달고 급습한다.

라 바르브는 2012년 5월 12일 <르몽드>에 ‘남자들은 여자들의 심연을 사랑한다. 오로지 노출된 가슴 골만을…’이라는 항의 서한을 실어 주목을 받았다.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분에 오른 22편의 영화 전부가 남성 감독작품임을 지적한 것이다. 이 기사로 미국에서 저명 페미니스트와 여성들중심으로 영화 산업의 남성 중심주의에 항의하는 서명 운동을 촉발시켰다.

 

◆ 가짜 WTO 사이트로 전 세계를 도발한다

우리의 활동 그 자체는 실제로는 어떤 변화도 만들지 않아요. 하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뭔가 역할을 하는 것이죠.

선동가들은 비전이나 목표에 관한 한 타협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준다.

변화가 필요한 조직을 자극하려면 특정 사고방식이 얼마나 편협하고 단편적인지를 까발리는 방법을 취하면 된다.

 

◆ 하루하루 축제처럼 보낼 수는 없는 걸까?

‘왜 하루하루를 축제처럼 보내지 못하는 걸까? 축제의 정신을 일상 생활로 끌어올 수는 없을까?’

축제가 사람들에게 자의식으로부터 탈출할 기회를 준다. 축제 참가자들은 그곳엣 단결과 유대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오감의 충만함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행동한다.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술 없는 댄스파티와 스무디, 기상 마사지를 제공하는 ‘모닝 글로리’ 클럽

파티는 오전 6시30분에 시작해서 10시30분에 끝난다. 모닝 글로리는 일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직장인들을 향한 도발이었고, 이후 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모닝 글로니는 현재 바르셀로나, 뉴욕, 도쿄 등 14개 도시에서 성업 중이다.

 

◆ 도발의 진정한 가치는?

도발의 가치는 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데 있다. 정당한 질문을 던지면서 대안을 찾아보고 외치는 사람들은 언젠가 나타날 진정한 변화의 초석을 세운 사람들로 기억될 것이다. 일깨워진 통찰은 현실로 스며든다.

 

선동가들이 창조한 임시의 세계는 우리 주류 문화에서 대화를 촉발한다. 바로 여기서 혁신이 탄생한다.

 

 

■ 6장, 방향전환 -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당신의 아이디어가 즉각적인 호응과 인정을 받는 일은 드물다.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받아들여지는 게 먼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다.

 

‘방향 전환’이란 새로운 길로 나서는 용기를 뜻한다. 스스로 확신이 없을 수도 있고, 사회로부터 압력을 받을 수도 있으며, 조직 또는 소속 집단 내부에서 저항에 부딪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자의식을 탈바꿈해 미지에 발을 내딛는 용기가 바로 방향 전환이다.

 

◆ 왜 발칸 반도에는 컨설턴트가 없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컨설팅 회사 엑센추어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깁 불럭은 마케도니아에서 10개월간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컨설턴트로 일할 때와 다르게 자원봉사자로 일해 보니 국가 개발 분야는 정말 열악하고 아마추어적이란 생각이 들었고, 이 분야에 프로페셔널 한 기술과 지식을 투입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회사에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다.

액센추어 내부에 개발 도상국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컨설팅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구상이었다.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 내부에서 비영리사업을 해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일단 이런 엉뚱한 아이디어로 무장하자 상사의 관심을 끌 방법이 필요했다. 보도 자료가 바로 그 미끼였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액센추어 회장이 발표하는 것처럼 자료를 썼다. ‘경영 컨설팅의 거인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큰 전기를 마련하다’라는 제목으로, ‘액센추어의 새로운 경영 방침은 컨설팅 사업의 범위와 역량을 최대화하면서도 사회적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적어 액센추어 본사 수뇌부에 전달했다. 자료는 회사에게 전달되었고 호기심이 동한 회장은 불럭에게 함께 조찬을 하며 이야기해 보자고 했다.

 

예산을 주무르는 사람과 친해져라

생각한 사업의 추진을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한 임원이 아주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더군요. 예산을 틀어쥔 사람들친해져야 한다고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그 무서운 사람들을 쫓아가!’” 그래서 그는 예산권을 가진 5명을 접촉해 자신의 구상이 액센추어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설득했다. 5명 중 3명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뒤, 그 3명을 지렛대 삼아 나머지 2명도 포섭했다.

“보수적인 조직에서 비주류로 살아남으려면 고도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해요. 사내 정치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하죠.”

 

내가 원하는 걸 회사가 원하는 것으로 만들어라.

불럭은 2002년 사업 실행에 착수하면서 조직을 관리할 자문위원회를 액센추어 고위 임원들로 구성했고, 자신의 연봉도 기꺼이 깎았다.

“딱히 컨설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개도국에게 그 필요성을 일깨워 줘야 해요. 공익적 컨설팅과 지원을 맛보게 하는 거죠”

 

거대 조직을 움직이는 법은 따로 있다.

액센추어 직원들은 마치 안식년을 갖듯이 비영리 부서에 순환 근무를 하면서 개도국의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갖는다.

“다들 자기가 일하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 소외된 느낌을 받잖아요. 어떤 조직이든 보스는 매우 외로운 자리이고요”

 

“엉뚱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쉬워요. 하지만 회사 안에서 그걸 현하려면 ‘백’이 있어야 해요. 회사 수뇌부의 보호 말이예요. 때로는 동종 업계의 지지도 받아야 합니다.”

 

◆ 첫걸음을 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

미지를 향해 한 발만 앞으로 내디뎌 보세요. 그럼 연쇄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질 겁니다.

“산을 높이 오를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죠. 그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할지도 알 수 있어요, 계곡을 따라 오를 땐 저 앞에서 있는 봉우리 하나오르려고 애쓰죠. 그 봉우리만 넘으면 모든 게 끝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막상 거기에 도착하면 그 봉우리가 훨씬 거대한 산의 발꿈치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경영 컨설팅의 실존적 역할에 대한 의문 덕분에 그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고 혼성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

 

◆ 방향전환 - 새로운 길로 나서는 용기

일반적으로 혁신이란 우리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로 여긴다.

하지만 내부의 혁신은 어떨까? 우리 내부를 탐색하기 위해 어떤 혁신적 방법들이 존재할까?

 

경영학에서는 조직 차원의 혁신과 관련해 스타트업 피벗(방향전환) 또는 전략적 피벗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비주류 경제권에서 우리는 피벗을 개인적 의미로 사용한다. 이것은 더 높은 목적과 사명을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드라마틱 하게 변화시키는 동력이다.

 

방향 전환이란 새로운 길로 나서는 용기를 뜻한다. 스스로 확인이 없을 수도 있고, 사회로부터 압력을 받을 수도 있으며, 조직 또는 소속 집단 내부에서 저항에 부딪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불확신성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자의식을 탈바꿈해 미지에 발을 내딛는 용기가 바로 방향 전환이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처럼 방향 전환은 미지의 모험을 떠나는 것을 뜻한다. 완벽한 목적지를 기대하지 않고서도 말이다.

 

◆ 가장 잔인한 갱단 ‘라틴 킹스’이야기

라틴 킹스는 미국 전역에 2만여 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잔인하고 무자비한 것으로 악명 높은 폭력 조직이다.

 

갱단에서 사회단체로, 불가능해 보이는 방향 전환

보스 자리를 물려받은 페르난데스는 아주 획기적인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미국에서 가장 잔인한 폭력 조직 라틴 킹스를 사회의 양지로 끌어올리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뼛속까지 나쁜 놈은 아닙니다. 물론 남을 다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게 나쁜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인생에서 더 많은 걸 성취하고 싶은데,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몰랐어요.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남이 의지할 수 있고,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 말입니다. 나는 마약 시장에서 선두였던 것처럼 리더가 되고 싶었어요, 내 재능을 좋은 곳에 쓰고 싶습니다.”

 

빈민들에게 급식을 나눠 주는 조폭 조직원들

양지로 조직원들을 내보기 위해 빈민들에게 급식을 하게 하거나, 정치인의 선거 유세에 참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바닥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페르난테스는 각 구역을 돌며 구역 책임자와 조직원들을 만났다. 그는 조직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여기에서 나온 여러 문제점과 지역별 현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했다. 그 후 각 구역의 임자들과 함께 전략을 수행해 나간 덕분에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반대 세력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

조직원 재교육을 위해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외부 단체와의 연대가 수적이라는 전략을 강하에 밀어붙였다. 그래서 뉴욕 경찰의 과잉 대응대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야만적 경찰에 반대하는 어머니 모임’같은 단체와 협력했다.

 

◆ 2년 동안 아마존 밀림에서 살다 온 아이비리그 대학생

타일러 게이지는 촉망받는 축구 유망주였는데, 1학년 때 ‘원시 종교’라는 수업을 듣고 모든 게 변했다.

 

원시 부족과 함께 사는 것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아마존, 페루의 정글에서 2년 동안 지낸 삶을 통해 그는 과거의 삶과 결별했지만, 그렇다고 그에게 신의 계시 같은 게 내려온 건 아니었다.

“불편하게 사는 법, 버리는 법, 현재에 만족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학기 수업인 창업과목에서 조별 과제로 아마존 농부들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음료 사업에 대한 계획을 내서 상을 받았다.

 

과유사란 아마존산 찻잎을 이용한 음료회사를 위해 루나(runa)라는 회사만들어 과유사 수출을 시작했다. 오늘날 루나는 미국 전역에 7천개 매장거느리고, 에콰도르 아마존에 거주하는 3천여 토착 농가에서 450톤의 과유사 잎을 구매한다. 과유사 잎을 구매하는 데 연간 4억원을 지출하며, 공정 무역 펀드를 통해 아마존 농가를 돕는데 5,600만원을 추가로 쓴다.

개인적으로 매료된 아마존을 살리기 위해 미국 내 자원과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했다는 점에서 게이지의 방향 전환은 매우 독특한 면이 있다.

 

◆ 외계인 납치를 믿는 하버드 의대 교수

배움은 무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여깁니다.

 

반대자를 다루는 법이 필요하다

조직이 그가 하는 연구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새로운 아군을 찾아 나섰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료와 친구들을 찾아 교류를 넓혀 나섰다. 일생일대의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지원군이 필요하다. 나을 있는 그대로 봐 주고, 변화를 지지해 주며, 반대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군 말이다.

 

당신이 방향을 바꾼다면 그 여정에 다른 사람을 동참시켜야 한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즉각 알아듣지 못한다고 좌절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인생의 방향 전환은 모호함을 내포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미지의 것은 본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법이다.

 

방향 전환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

 

◆ 이해하지 못해도 얻는 것도 있다

창조적인 또라이들에게 혁신의 과정은 찬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즉각적인 호응과 인정을 받는 일도 드물다. 아이디어가 현실에서 받아들여지는 게 먼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 다른 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려면 스스로를 부단히 증명하고 사회(또는 회사)가 그 가치를 알아볼 수 있도록 분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깁 불럭이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 핵심 가치에 대한 헌신,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야말로 방향 전환을 감행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방향 전환은 완전히 새롭고 충만한 방향으로 우리의 인생을 이끈다. 비록 남들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다.

 

 

■ 7장, 비주류로 성공한 이들이 말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비주류로 살면서 원하는 것을 이뤄 내려면 일종의 이중 의식이 필요하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확신을 가지면서도 남들이 가진 시각의 논리와 합리성 또한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도 필요하다. 당신이 시도하는 해킹이나 도발, 허슬이 세상에서 받아들여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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