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필, 나의 일상 등

36주년 5.18 행사와 관련한 기사를 보고

히메스타 2016. 5. 18. 14:39

오늘은 36주년을 맞이하는 5.18 기념일이다.

5.18 기념곡과 관련하여 말이 많다.

합창이나 제창이냐? 이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국어사전적 의미로 보면 합창이나 제창이나 모두 함께 부르는 것인데 정치꾼들이

만들어 낸 언어 때문에 지역분열은 물론 국가분열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이 합창이나 제창이냐의 의미가 정말 우습다.

합창이란 미리 준비한 합창단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 합창이고 참석자

모두가 함께 부르면 제창이란다^^

여러가지로 국민들을 분열시킨다.

 

지난 36년전 전두환 군부에 맞서 민주화를 외치다 꽃다운 나이에 숨져간 젊은이

들의 묘지 앞에 서면 절로 눈물이 나오고 한숨이 나온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꽃다운 나이에 불행하게도 부모님의 곁을 떠난 숭고한 영령들에

대한 예의조차도 없는 것 같다.

 

해마다 거행되는 기념식에 한얀 소복을 입으시고 아직도 다 흘리지 못한 눈물이

남아 있는 듯 눈물을 쏟아 놓는 한많은 노부모님들이 원하는 대로 좀 소원좀 

들어 주면 안되겠는가.....

지금도 지모씨 같은 식자아닌 무식쟁이는 5.18이 북한의 침투조에 의해 계획된

북한의 소행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가슴이 답답하다.

 

오늘 기념식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쫓겨났다는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읽었다.

그런데 기사의 댓글에 반절이상이 전라도에 대한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왜, 전라도가 이렇게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정말 가슴이 답답하다.

 

기업체와 더러는 공기업에 가까운 그런 기관에서조차 전라도를 폄훼하고 고용하지

않으려는 작태를 보면서 그럼 과연 다른 지역 사람들은 얼마나 더 실력이 있고

의리가 있으며 좋은 일을 하고 사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36년전 그날 다른 지역에서도 전라도만큼은 다 민주화를 위해 목청을

높였고 시위에 참여했다.

 

그런데 왜 전라도에만 군부대를 투입하여 무자비하게 젊은이들을 총칼로 진압

했는지 그 이유를 알수가 없다.

전라도가 야당 일색인 이유가 뭔가를 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전라도 출신 장.차관을 비롯하여 정부부처내 고위 공직자가 몇명이나 있는지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소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고립책을 쓰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면 마음이 울컥해진다.

난 무식해서 제창이 뭐고 합창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런 용어 만들지 말고 그냥 자식을 가슴에 묻고 한이 맻혀 사시는 분들이 원하는

대로 그냥 해 줬으면 좋겠다.

정치인들도 부모가 있고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으니 가슴에 손을 얹고 만약 내가

저들의 위치에 있다면 어떠할까? 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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