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그림자와 그리움에 묻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너는 잠깐이나마 내 생각을 해 본적이라도 있니?
아름다운 꽃들이 필 때도 비바람이 칠 때도 너의 모습이
내 마음속을 떠나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데 붙잡을 수가
없으니 나더러 어떡하라고
너에게 가까이 가려고 하면 가시 돋친 손으로 나를 막아서는
너에게 어떻게 해야 다가설 수 있겠니?
잊으려 애쓰면 잠깐 나타나서 미소를 띄우고는 돌아서면서
왜 마음도 없으면서 나를 힘들게 하니?
알고 싶어, 네가 나를 조금이라도 사랑하고 그리워 하는지,
아니 그리움은 아니더라도 내가 힘들 때 위로라도 해줄 수 있는지.
평상시 문득 문득 내 모습이 떠오르기라도 한다면 난 너를
내 가슴 속에 영원히 묻어 두고 보고 또 보고 싶은데
가끔씩 보고 싶어하는지 알고 싶어.
어쩌다 한번씩 하는 대화 속에 다정스런 너의 그 말들이
마음 속에 담긴 그리움의 표현인지 알고 싶어.
나는 널 보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네가 힘들어 하면
내 가슴도 찢어지는듯 한데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알고 싶어.
어두운 밤길을 걷다가 환상처럼 떠오르는 너의 모습에 기뻐하는
내 모습을 상상이라도 해 보았는지 알고 싶어.
사랑은 아픔이고 사랑은 그리움이며 상처라는 것을 알면서
돌아서 버리는 너의 진실된 마음을 알고 싶어.
이제 더 이상 그리움과 슬픔이 없었으면 좋겠어
초라한 모습 숨기며 돌아서는 내 모습을 너에게 보이기 싫어.
알고 싶어, 넌 나를 사랑하는 거니, 그리워하는 거니
아니면 내모습 초라할 것 같아 동정심으로 나에게 관심을 보이니?
그게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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