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필, 나의 일상 등

떠나 보내는 너

히메스타 2016. 4. 19. 13:22

 

 

 

너를 사랑하고도

사랑한단 말한마디 못한체

오자마자 가려는 널 잡아야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야 한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눈물로 웃으며

보내야만 하는 내 심정을 너는 아는지....

 

차라리 오지나 말지

왔으면 눈웃음이라 짓지 말지

내 가슴 설레이게 해놓고

아직은 쌀쌀한 바람속에 가여린

미소 띄우며 저어 멀리 날아가 버린다.

 

멀리 달아나는 너에게 아직 할말이 있는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떠나 버린

네 향기가 아직도 내 코 끝에 남아

너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속 깊이 쌓아 놓았다.

 

가슴속에 남겨진 너의 모습 지우려고 애쓰면서

사랑했단 그 말 잊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오히려 너를 보낸 슬픔만이 더욱 더 다가오고

기약없는 만남을 또 다시 기다리련다.

 

이제는 더 이상은 슬픔은 없겠지.

이렇게 너를 보냈는데 또 다시 이별은 없겠지

하지만 이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보고 싶었다는 네 말이 하얀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나는 또다시 너에게 사랑을 보낸다.

 

그러나 너는 잔인하게도 벌써 저멀리 치닫고

다시 찾아올 여왕을 기다리는 나에게

너는 지조도 없다며 눈물도 보이지 않고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으로 달아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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