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고도
사랑한단 말한마디 못한체
오자마자 가려는 널 잡아야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야 한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눈물로 웃으며
보내야만 하는 내 심정을 너는 아는지....
차라리 오지나 말지
왔으면 눈웃음이라 짓지 말지
내 가슴 설레이게 해놓고
아직은 쌀쌀한 바람속에 가여린
미소 띄우며 저어 멀리 날아가 버린다.
멀리 달아나는 너에게 아직 할말이 있는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련없이 떠나 버린
네 향기가 아직도 내 코 끝에 남아
너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속 깊이 쌓아 놓았다.
가슴속에 남겨진 너의 모습 지우려고 애쓰면서
사랑했단 그 말 잊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오히려 너를 보낸 슬픔만이 더욱 더 다가오고
기약없는 만남을 또 다시 기다리련다.
이제는 더 이상은 슬픔은 없겠지.
이렇게 너를 보냈는데 또 다시 이별은 없겠지
하지만 이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보고 싶었다는 네 말이 하얀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나는 또다시 너에게 사랑을 보낸다.
그러나 너는 잔인하게도 벌써 저멀리 치닫고
다시 찾아올 여왕을 기다리는 나에게
너는 지조도 없다며 눈물도 보이지 않고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으로 달아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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