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길을 한번 되돌아 본다.
늘 감시를 받고 누군가를 의식하고 본의 아니게 아부도 해야 했다.
내가 내 자유의 의지에 의해 행동해 본 적이 있는가?
업무이든 사생활이든 사랑이든 아직까지 능동적으로 내 의지로 살아 본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시내의 한복판에서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를 입고 런닝샤츠만 입은 체
아무렇지도 않게 자유롭게 다니는 젊은이들이 부럽다.
요즘 남여 차별이 없는 세상이라서 그런지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화장을 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하얀 허벅지들 내놓고 보란 듯이 활보하는 청춘이들이 용감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전에는 여자들이 담배 피우면 동물원의 신기한 동물 구경하듯이 아~여자가 담배를
피운다며 욕하며 틀림없이 저런 애들은 사창가의 여자일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학생이나 아가씨들이 마트의 확 트인 광장에서 남자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저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부럽기조차 하다.
이제 나도 이런 사람들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살고 싶다.
내 자유의 의지에 의해 남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도 하고 나쁘면 나쁘다고 하고
연애하고 싶은 여자가 있으면 눈치 보지 않고 '우리 한번 멋지게 사귈까요?'하고
과감하게 내 의지를 표현해 보고 싶다.
남이 보든 보지 않든 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인든지 해보고 싶다.
마음의 통제 없이 머리가 시키는 대로 하고픈 모든 것을 해 보고 싶다.
쉬고 싶고 여행가고 싶으면 눈치보지 않고 용감하게 연가를 내고 새처럼 자유롭게
어디론지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과 용기를 가지고 싶다.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지킬것 다 지키며 남의 눈치 보면서 살아야 하나?
이제 나는 한마리 새이고 싶다.
날아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날아가고 사랑이 있고 그리움이 있는 곳이면
마음대로 날개를 펴서 훨훨 날아가서 사랑과 그리움을 토해 내고 싶다.
그러나 나는 지금 마음속의 감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음속의 감옥을 허물어 버리고 이제 자유인이 되고 싶다.
내 자신을 위해서 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며, 어린 시절에 꿈꿨던 일들과
그리고 짜릿한 사랑도 마음대로 해보고 싶다.
자유가 방종이 된다고 하지만, 방종이라도 좋다.
그냥 한마리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 다니며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
나는 자유로운 한마리의 새이기를 꿈꾸는게 아니라 실행하는 자유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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