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까요?
아니, 절대로 알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존귀하고 고상한 분인데 어떻게
나같은 순수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을 알겠어요.
썩은 들짐승을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 같은 나를
순진무구한 그녀가 좋아할리가 없죠.
그녀가 날 좋아하는 척 하는 것은 나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더러워서 깨끗하게 해 줄려고 속아주는 거죠.
늘 애태우며 그녀를 찾아 밤낮으로 헤매지만
되돌아 오는 것은 하얀미소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나의 운명일까요?
거짓이라도 좋으니 늘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좋겠습니다.
항상 그녀의 앞에 서고 싶고, 이쁘고 고운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이 절대로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냥 기다리는 것도 나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그녀는 이런 내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까요?
옷깃이 스쳐지나가고 숨결이 내 귓전에 머물러 있는데도
모른척 하는 것이 그녀인데 내마음 알리가 없죠.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을 만큼 뿌연 안개가 앞을 가려 있어
그녀가 내마음을 못 알아 볼까요?
이 내마음 알아줄리가 없는 그녀지만
아무도 몰래 내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한 내사랑을 가슴에 담아
남몰래 늘 꺼내 볼 수 있는 것도 사랑 아닌가요?
사랑 놀음에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사는 것도 사랑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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