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필, 나의 일상 등

감기몸살

히메스타 2015. 10. 8. 15:43

부모님께서 선물로 건강한 몸을 주셨다.

그래서인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다.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아 본적도 없다.

그런데 그제부터 온 몸이 쑤셔 직장 가까운 내과에 갔는데 의사가 진찰을 한 다음

약만 3일분을 처방해 주었다.

 

점심식사를 한 후 약을 복용했는데도 오히려 더 몸에 열이 나고 뼈 마디마디가 쑤셔

귀가해서 오후 내내 잠을 잤는데도 별로 차도가 없었다.

저녁내내 끙끙 앓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샤워하고 출근했는데 도저히 아파 

참을 수가 없어서 점심식사하고 직장 근처에 있는 조그만 의원에 갔다.

 

의사가 진찰을 하더니 목이 좀 부었다면서 많이 아프면 링거를 맞아 보라고 권했다.

태어나서 한번도 링거를 맞아 본적이 없어서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 알수도 없고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간호원이 비타민과 태반, 기타 뭐라고 하는데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해 대면서 결론은

링거를 맞는데 7~8만원 정도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해 달라고 했다.

 

링거를 한시간 정도 맞았는데 잠시 눈을 붙여서 그런지 몰라도 컨디션도 좋아지고 

아픈곳도 많이 좋아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제 이런 주사를 맞았으면 좋았을텐데 괜히 큰 병원에 가서 고생만 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누구든지 어디가 아프면 동네 의원보다는 큰 병원에 가는 것이 일상화 되어버렸는데

오늘 일로 인해  차라리 동네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직원들이 내가 엄청 건강한 것으로 알았는데 약골이라며 놀려 된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감기몸살 하나로 이렇게 힘들어 하다니' 내가 나이도 들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링거주사는 아주 많이 아픈 사람만 맞는 주사인줄 알았는데 나 같이 건강한 사람도

이런 주사를 맞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암튼 오늘 일로 인해 보다 몸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사람과 어머님께 걱정을 기쳐 드린데 대해 죄송하고 미안할 따름이다.

이제 다시 건강에 힘쓰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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