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만지다
(이봉희 / 생각속의집)
<도서개요 및 유익한 정보(마중물)>
- 아프다고 말해도 괜찮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종류의 상처를 가슴에 담아놓고 털어놓고 싶지만 그럴 상대가 없어 힘겨워 하거나, 자신이 상처입고 고통 받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이해하려하지 말고 다만 함께 하는 것, 도우려하지 말고 다만 사랑하는 것’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당신 곁에는 그 누구보다 용기 있고, 사려 깊으며 당신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
(서문 및 추천글 발췌)
<저자의 생애>
- 이봉희
성균관대 동 대학원 영문학과와 미국 남가주대학교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덴버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수년간 대학에서 문학을 강의하며 교실에서 일어나는 치료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문학과 글쓰기의 치유적 힘에 대해 정식으로 공부하기 위해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전미문학치료학회(NAPT)에서 공인지도사, 공인문학치료사(CAPF), 저널치료사(CJF)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나사렛대 영어학과 교수이자 NAPT 공식 한국 대표로서 한국 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
- 언어는 병든 마음을 치료한다
억압된 감정은 몸을 병들게 하며 이러한 분노, 슬픔은 다른사람에게로 대물림되거나 옮아간다. 이는 언어를 통해 올바른 방법으로 다스릴 수 있다(문학치료)고 저자는 말한다. 시를 읽고 쓰거나 저널(일기) 같은 글쓰기 과정은 심리적 에너지를 안전하게 분출하는 출구를 제공하며 그 감정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더 나아가 문제해결에 가깝게 다가설 수 도 있다고 말한다.
<저술의도와 목적>
- 정신적인 상처를 표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새로운 심리치료법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한국. 물질과 과학문명은 풍요로웠지만, 마음은 갈수록 단절되고 피폐해져 각자의 세계에 갇혀 사는 병든 사회 속에 우리는 마음의 아픔이 인격적인 결함인 양 수치심을 느끼며 숨기며 살아간다. 저자는 스스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다양한 책읽기, 글쓰기 방법을 통한 치유방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저술하였다.
<이 책의 주제>
- 마음의 상처는 글쓰기와 책읽기 등의 언어적인 방법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요점)>
- 내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분노, 고통, 상처, 후회, 외로움에 대한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나와의 화해
-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받는 미움, 이별, 그리움에 대한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너와의 화해
- 너와 내가 어우러진 세상에서 받는 오해, 실패, 좌절 등에 대한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세상과의 화해
<요약>
1. 나와의 화해
- 왜 나는 아프다고 말하지 못할까?
현대인은 정신적인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숨기며 다른사람들에게 전염시키고 있다. 나 스스로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도록 건강하고 성숙해져야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털어놓지 못한 말들은 병을 부르며 감정의 분출 및 해소를 위해 우리는 책읽기와 저널(일기)쓰기를 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감정의 분출 뿐만 아니라 감정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문제 해결을 도와주어 내면의 평화와 건강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살아있으니 아픈 것이다. 아픔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대면해야 한다. 아픔과 절망의 끝에서 활짝 터지는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리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친구 또는 일기장에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거나 마음의 위로를 주는 시나 책을 읽어 혼자가 아님을 느끼며 두려움을 떨쳐야 한다.
2. 너와의 화해
- 소중한 사람이 더 아프게 한다.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한 우리 모두는 선인장이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가시처럼 몸에 박아 다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선인장이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공존하는 거리를 배워야 한다.
누군가를 미워함은 동일한 욕구를 가진 비슷한 위치의 사람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실현했을 때 시기심, 열등감으로 인해 생긴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나를 미워하는 것이며 증오심은 휘어진 칼과 같아서 상처입는 것은 결국 스스로가 된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내 마음의 영혼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이며 내 스스로를 감옥에서 해방시키는 일이다.
상대의 말에 상처를 받는 것은 언어표현의 한계 앞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음이지 그사람의 본심이나 의도는 아니므로 상대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
- 우리는 모두 연약하고 외로운 존재
인간은 완벽한 신이 아닌 유한한 존재임을 받아들이는 ‘건강한 수치심’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본질상 채워질 수 없는 것을 끝없이 욕망하며 영원히 한 구석이 비어져 있어 사랑하는 사이에도 공허함을 느끼는 존재이며 그것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인간 모두가 도움이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신뢰하도록 손을 뻗어 고백하자.
- 사랑과 이별, 그리움에 대하여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한없이 쓸쓸하다면 그 원인중 하나는 내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나와 같은 존재일 수 없고, 자기의 방식대로 상대를 사랑하기에 기대를 온전히 채워줄 수 없어 서로에게 실망하고 돌아서고 이별을 고한다.
사랑을 하면서 처음과 같은 감정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사랑의 감정에서 시작되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의지이며 약속이다. 처음 가슴에서 시작된 사랑을 의지로, 머리로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욕망하거나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그것이 일이든, 사람이든, 예술이든 우리는 그 무엇에 마음을 주고 그리하지 않고는 살아있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 그리움은 우리를 영원히 살아있게 하는 힘이며 희망이다.
- 이해가 아닌 공감을 기다린다.
상대를 아무리 사랑해도 그 사람이 겪는 삶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어 위로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나의 보잘 것 없는 능력으로 상대방의 문제를 진단하거나 해결해주려고 한다.먼저 함께 느껴줄 수 있는 게 진심으로 위로가 된다. 위로가 필요할 때 같이 울어주고 상처가 아물 때 까지 말없이 곁에서 기다려 주는 친구는 문학이다. 특히 시는 우리 대신 아픔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그 아픔을 언어로 토해내고 소통하도록 도와준다.
3. 세상과의 화해
- 상대가 아닌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치료는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생각이 달라지면 상대와 세상이 바뀌지 않아도 나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나 스스로 자유인이 되면 감옥에 갇혀서도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진정 자신을 헤아리고 나의 진정한 욕구는 무엇인지 성찰하면 사건의 본질을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긍정이다.
청춘이란 풍부한 상상력, 왕성한 감수성,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참신함에 있는 마음가짐으로 나도 실패할 수 있다고 인정하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자.
힘겨운 여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한걸음 더 나와 가까워지면서 한층 성숙한 나와 만나기 때문에 결과만으로 나의 여정, 사랑, 꿈이 허망했다고 말하지 말자. 내 삶의 어떤 과정도 무의미한 실패는 없다.
나를 그대로 긍정하고 축복하며 문학을 통해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게 삶의 경이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존재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가도록 하자.
<요약자 후기>
- 사회적 가면의 안에 있는 진정한 나를 치료하는 방법
우리는 누구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어느 자리에 가든지 그 자리에 어울리는 가면을 써야만 한다. 바로 그 가면을 지칭하는 말이 '페르소나Persona'다.
사람은 누구나 외면적으로 보여지기를 원하는 자기만의 모습이 있다. 페르소나는 바로 그런 사회적 자아인 셈이다.
사회는 인간에게 마음의 상처를 표현함을 인격적인 결함이나 사회적 실패로 인식하여 현대인은 아픔을 감추고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어 상처가 점점 깊어져가고 전염되어 가고 있다.
사회적 가면들을 벗고 자신의 내부 모습이 드러나는 나의 맨 얼굴을 에고라 하는데 우리는 잠드는 그 순간까지도 페르소나를 벗어 버리지 못하는 생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에만 지나치게 몰입하면, 본래의 모습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즉 팽창된 페르소나가 몰고 오는 심각한 혼란, 정체성의 상실을 막으려면 타고난 내 본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 이제 자신에게 되물어보자. 나의 진정한 자아는 건강한가. 진정한 나의 내면을 치유하기 위한 글쓰기, 나와 같은 아픔을 만져주는 문학작품 읽기 등은 항상 책을 가까이 해야만 하는 우리 인생에서 독서의 필요성을 여실히 나타내주고 있다.
올 여름 휴가에는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에게 마음의 상처을 헤아려줄 수 있는 글쓰기, 문학작품 읽기 등을 통한 힐링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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