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기획]펀드여~ 다시 한번]
요즘 잘나가는 펀드는 어떤 것들일까? 지난 1분기 변동성 장세 속에서 펀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인 펀드들도 있다.
주식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연초 대비 3월 22일 기준으로 펀드의 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형보다 채권형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러시아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EMEA(Emerging Europe, Middle East and Africa)도 러시아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마별로는 럭셔리와 헬스케어가 강세였다.
물론 펀드 투자자들은 단기간의 수익률에만 연연해선 안 된다. 그러나 신규투자 및 적절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최근 펀드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주식형보다 채권형
연초 펀드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주식형보다 채권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채권형의 경우 3월 22일 현재 연초 이후 3.00%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5%에 머물렀다. 해외채권형 역시 연초 이후 4.08%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해외주식형은 -1.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채권형 펀드 선호현상도 눈에 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17일 현재 채권형 펀드로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규모는 8일 860억원, 9일 840억원, 10일 1330억원, 11일 1780억원, 12일 840억원, 15일 410억원, 16일 6360억원, 17일 550억원 등 총 1조2970억원이다.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시중 자금이 채권형펀드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펀드 중에선 국내채권형펀드의 경우 '삼성ABF Korea인덱스증권투자신탁[채권](A)'가 3.97%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증권투자신탁 1(채권)(직판F)'은 3.93%로 뒤를 이었다. 해외채권형펀드로는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형A'가 5.07%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형C' '블랙록USD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H)(A)' 등도 4%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다만 채권형펀드는 안정성향의 펀드이므로, 좀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포트폴리오 상에서 주식형펀드와 비중을 잘 조절해야 한다. 보통 주식형에 60~70%를 투자하고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30~40%를 채권형에, 적게는 20% 수준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펀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러시아-EMEA 강세
지역별로는 러시아가 상반기 펀드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러시아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8.83%로, 신흥유럽(5.63%) 중동아프리카(3.72%) 일본(3.36%)의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높았다. EMEA펀드 역시 8.17%의 높은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홍콩H)과 중국본토펀드의 경우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2.56%와 -8.26%에 그쳤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강세는 결국 유가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며 "러시아 증시와 유가 그래프를 비교해보면 패턴이 거의 비슷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EMEA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도 러시아의 상승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대체적으로 EMEA펀드의 투자비중이 러시아시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하이러시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A'로, 11.32%를 기록했다. EMEA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피델리티EMEA증권자투자신탁CI(주식)'(8.92%)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펀드는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가장 유망한 지역은 러시아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럭셔리-헬스케어 '서프라이즈'
그동안 마이너스 수익률 때문에 '럭셔리'란 이름값을 못한다고 지적받던 럭셔리펀드도 '깜짝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럭셔리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5%로, 테마별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헬스케어펀드는 7.59%로 뒤를 이었다.
올해 럭셔리펀드가 힘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투자범주를 넓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정균 애널리스트는 "럭셔리펀드가 과거에는 흔히 알려진 명품브랜드에만 투자했지만 수익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최근 애플, 코카콜라 등 업계 1위 기업으로 명품의 개념과 투자범위를 넓히면서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과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C)'은 각각 11.12%와 10.93%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올렸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과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 '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9.47%와 9.36%로, 럭셔리펀드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
헬스케어펀드 중에선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호(주식)I'가 8.44%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정통적인 형태의 펀드뿐 아니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틈새시장의 펀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게 특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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