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한줄

한강은 흐른다.

히메스타 2014. 5. 19. 08:13

한강은 흐른다.

산과 들 사이길로

복숭아, 진달래 꽃망울 터뜨리며

오늘도 무지개로 소리없이 흐른다.

 

한강은 흐른다.

논과 밭 사이길로

청보리 무배추 파랗게 물들이며

오늘도 비단길로 말없이 흐른다.

 

눈보라 휘날린들 멈출 수 있으랴

폭풍우 몰아친들 돌아갈 수 있으랴

흐르고 흘러서 영원이리니 대양에 이르러야 우리인 것을

 

한강은 흐른다.

저마다 생의 등불 환하게 밝히면서

오늘도 은하수로 묵묵히 흐른다.

 

- 오세영 작시/이기영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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