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할만한 것들

식사습관이 미래를 바꾼다

히메스타 2010. 8. 16. 21:23

하루에 세 번씩 매일 먹는 밥. 음식을 먹는 것은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잘못된 식사 습관은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비만을 부르는 것은 물론 고혈압, 암, 당뇨병, 소화기 이상 등 수많은 질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무관심 속에 자행되고 있는 위험한 식사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많이 알려진 잘못된 식사 습관은 편식이다. 아무리 영양이 좋은 음식이라도 한두 가지만 먹는 습관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패스트푸드나 가공된 육류만을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면 더욱 문제다.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은 "햄, 소시지 등 가공된 육류는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냄비나 큰 그릇에 음식을 비벼먹는 습관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같은 식습관은 밥의 양을 구별하기 힘들게 만들어 비만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떠먹을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 pylori)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숟가락에 묻은 타액을 통해 감염되는데, 우리 국민 75%가 이 같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과 소화성 궤양 뿐 아니라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은 11배까지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관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을 위암 발암인자로 규정했다.

짜거나 태운 음식을 즐겨먹는 습관도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 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암예방수칙'에도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항목이 포함돼 있다. 고기를 태우면 단백질이나 아미노산이 변성을 일으켜 1군 발암물질에 해당하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이 발생한다.

설탕이나 꿀, 엿이 많이 들어간 단 음식을 좋아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설탕과 같은 당분 덩어리는 몸속에 들어가면 일부는 에너지로, 나머지는 글리코겐 형태로 간이나 근육에 저장된다. 여기서 남는 당분은 지방으로 변해 주로 간이나 내장에 쌓여 복부비만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먹으면 먹을수록 그 맛을 뇌가 기억하면서 자주 먹고 싶다는 충동이 더욱 심해진다. 결국은 복부비만이나 세포의 노화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몸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이석환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특정 음식으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면서 "단백질, 섬유질 등 모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