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름 달구는 하루키 열풍 "IQ84" 3권 베스트셀러 정상

히메스타 2010. 8. 6. 10:40

무라카미 하루키의 명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1Q84' 3권이 출간 1주일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Q84'3권은 이미 예약판매에서도 드러나듯 이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여름 피서 목록으로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1Q84' 1권도 베스트셀러 종합11위를 지키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출간된 1,2권은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9주동안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 8개월만에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며 한국 출판사상 최단기간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하루키 열풍은 기존의 하루키 매니아 1세대인 40,50대 뿐만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도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꾼으로서 하루키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늘 새로운 캐릭터와 신비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면서 시대의 아우라를 응집해내는 하루키의 놀라운 흡인력은 글로벌 작가로서 그의 명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3권은 구성이 좀 다르다.1,2권이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구성을 염두에 두었던 하루키는 3권에서 바흐의 '3성 인벤션'을 참고했다고 밝혔듯, 주인공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구성했던 1,2권과 달리,3권은 1,2권에 나왔던 인물들의 여러목소리가 동시에 담겨있다.
  
그만큼 플롯은 더욱 풍부하고 분량도 1,2권보다 100여페이지 많다.  '1Q84'의 세계를 떠나고자 하는 아오마메, 아오마메를 ?는 선구, 아오마메를 지키는 다마루와 노부인,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비밀을 밝히려는 덴고, 그런 덴고를 수호하는 후카에리, 그리고 덴고와 아오마메를 동시에 추적하는 제3의 인물 등 서로 ?고 ?기는 관계가 바흐 특유의 균형과 조화, 건축적 미학으로 오묘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독자들의 관심은 4권이 출간될 것인가다. 하루키는 일본 신초사에서 펴내는 문학계간지 '생각하는 사람'과의 인터뷰에서 "'1Q84' BOOK4나 BOOK0가 있을지 없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건, 그 전에도 이야기가 있고, 그후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 독자들을 위한 방한에 대해선, 실은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이 없고, 왜 오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며 가장 큰 이유는 '너무 가까운 곳이라 갈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슬슬 마라톤 경기에 출장할 겸 개인적으로 살짝 다녀올까 하는 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