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스트레스도 "뒤끝"이 있다

히메스타 2010. 7. 30. 15:08

"스트레스 받는다."

"요즘 스트레스 장난 아니야."

"정말 스트레스 때문에 죽겠네."

스트레스(stress).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자주 언급되는 말 중 하나다. 스트레스라는 말은 캐나다의 내분비학자 H.셀리에가 만들었다. 새로운 인자나 자극인 스트레서(stressor)를 가했을 때 일어나는 증후군을 뜻한다.

스트레스는 주로 나쁜 측면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로운 면과 해로운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좋은 스트레스는 생활에 적당한 긴장감을 심어준다. 일의 효율성을 높여줘 뜻밖에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에너지 수치를 높여주고, 스태미나와 체력의 한계를 뛰어 넘도록 도와준다.

문제는 나쁜 스트레스다. 가만두면 갖가지 증상을 불러와 삶과 젊음과 건강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 스트레스 사라져도 '생물학적 손상'은 진행中

스트레스는 전반적인 몸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미국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도한 양의 부신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는 스트레스가 사라진 다음에도 계속된다. 만성 스트레스가 △인슐린 저항 △심장질환 △기억력 상실 △면역기관 장애 △골밀도 감소와 같은 생물학적 손상을 불러오는 이유다.

미국 '순환기학회(circulation)'誌에 1997년 발표된 내용을 보면,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이 42~60세 핀란드 남성 26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와 혈압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부신호르몬 분비가 혈관 손상 및 혈관 침전물 누적을 불러 일으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55세 이하 남성들 대부분이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 수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혈관에 두꺼운 침전물 벽이 생길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스트레스서 해방되려면, "쉴 줄도 알아라"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선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아무리 경쟁사회라고 하지만 쳇바퀴 같은 일상에 스스로를 가둬두고 채찍질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쉴 때는 과감하게 손을 놓고, 휴식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땐 저지방 식단이 좋다. 식사는 포만감이 없어질 정도가 적당하며, 틈틈이 과일이나 떡, 케이크 같은 간식을 적당량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배나 술은 스트레스의 악화요인이다.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날 때마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틈틈이 온 몸을 쫙 펴주고 관절에 숨결을 불어넣는 맨손체조를 생활화 한다.

운동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생활 속에서 자투리 운동법을 익혀본다. 엘리베이터를 탈 땐 2층 정도 미리 내려 층계로 걷는다. 버스를 탈 때에도 한 정거장 정도 먼저 내려 나머지 거리를 걷거나 가볍게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