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할만한 것들

대화없이 남남처럼.... 부부, "대화방법" 바꿔라

히메스타 2010. 5. 7. 08:39

< 8뉴스 >

< 앵커 >

네, 연중기획 일류국가로 가는 길 순서입니다. 오늘(6일)은 우리 가족문제를 짚어보는 두 번째 시간으로 갈수록 대화가 사라져가는 부부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결혼 25년차 주부 김 모 씨.

언제부턴가 남편과의 대화가 겉돌기 시작하면서 부부관계가 남남처럼 멀어졌습니다.

[김 모 씨/결혼 25년차 : (퇴근하고) 오면 문 열어 주고, 닫고, 각자 자고… 눈 마주하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움직이는 걸 보는 거죠. 저녁에 들어와서 한 30분.]

또 다른 부부.

[최 모 씨/결혼 30년차 : 밥 먹었냐, 밥 줘라 그런 이야기는 하는데… 그 외 가정사가 어떻고 무슨 일이 있었고 깊이 있는 대화를 잘 안 하죠.]

부부 네 쌍 가운데 한 쌍은 일주일에 한 두 번도 얘기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대화 결핍에 빠져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이른바 '정서적 이혼상태'에 빠져듭니다.

[곽배희/가정법률상담소장 : 여러가지 가정파탄 원인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이나 외도나 성격차이나 이런 것들이 밑바탕에는 근본적으로 대화가 없다는 걸 깔고 들어가는 거예요.]

실제로 한 연구결과, 대화가 원할하지 못한 부부는 15년 이내에 이혼할 확률이 94% 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대화의 방법입니다.

지난해 이혼직전까지 갔던 박응식, 윤성원 씨 부부는 상대방에게 먼저 마음을 열면서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고 석 달 만에 관계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윤성원/결혼 8년차 : 나 당신하고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이렇게 부드럽게 얘기를 하니까 남편이 '어 뭔데?' 라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거예요. 그래서 같이 대화가 됐던 것 같아요.]

결국 행복한 가정에는 부부 간의 진솔한 대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