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한줄

비 오는 날의 일기

히메스타 2014. 7. 17. 07:53

너무 목이 말라 죽어가던

우리의 산하

부스럼난 논바닥에

부활의 아침처럼

오늘은 하얀 비가 내리네.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로

산에 들에

가슴에 꽂히는 비

 

얇디얇은 옷을 입어

부끄러워하는 단비

차갑지만 사랑스런 그 뺨에

입맞추고 싶네

 

우리도 오늘은

비가 되자

 

사랑없어 거칠고

용서 못해 갈라진

사나운 눈길 거두고

이 세상 어디든지

한 방울의 기쁨으로

한 줄기의 웃음으로

순하게 녹아내리는

하얀 비, 고운 비

맑은 비가 되자

- 이해인(수녀, 시인) -

 

 

(오늘의 명언)

세상의 모든 일은 여러분이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일어납니다.

- 오프라 윈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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