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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딱 맞는 봄운동

히메스타 2010. 3. 3. 09:55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 가장 좋겠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는 운동도 달라집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평지를 걷는 것처럼 가벼운 운동은 무리가 없지만 등산이나 테니스처럼 격한 운동은 겨울철에 쉬다가 갑자기 시작할 때 무리가 되면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몸의 균형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신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 전후 5분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관절과 근육 손상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어서 나이 드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겨울철 뇌졸중과 골절 위험 때문에 운동을 중단했던 노인들은 운동을 다시 시작할 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동을 갑자기 시작할 경우 오히려 손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격한 운동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평지 걷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박 교수는 "특히 기존에 골다공증이 있는 어르신들은 걷기, 자전거타기, 아령 들기 등 체중이 몸에 부하를 주는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수영 등 그렇지 않은 운동보다 뼈에 자극을 주어 골밀도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합니다.

비만 치료를 하는 젊은이의 경우는 적어도 30-60분 정도 천천히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식사 전 웨이트 트레이닝, 역기 등의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 해야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 갑작스런 요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비만 치료를 위해 운동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운동 후 술을 먹거나 음식을 먹고 곧바로 잠을 자는 것"이라며 "운동 후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율이 높고 포만감도 적어 적량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급성기가 아니라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평지 걷기, 수영장 걷기, 붙박이 자전거 타기 등 무릎에 무리가 없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는 식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 교수는 "지나친 운동은 득보다 실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정해 천천히 조금씩 강도를 높여 가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