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한줄

잊어서는 안 되는 한가지

히메스타 2016. 3. 8. 14:11

 

한 남자가 정원에서 잔디를 깎고 있었다.
그 옆에서는 다섯 살배기 아들이
아버지가 잔디깎기 기계를 놀리는 모습을
신기한듯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집 안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남자가 전화를 받으러 들어간 사이,
아이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기계를 이리저리 움직여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기계를 한순간 잘못 미는 바람에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튤립 화단을
엉망으로 망쳐버리고 말았다.

아이가 깜짝 놀라 멍하게 서 있는데
마침 남자가 정원으로 나왔다.
그는 화단이 망가진 모습을 보자마자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아이를 향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그 순간, 뒤를 따라 나온 아내가 남자를 말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보,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선물은
저 튤립이 아니라 바로 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내의 말을 들은 남자는
곧 화를 누그러뜨렸다.
"나는 화를 내기 위해 꽃을 심는가?"
"나는 짜증내기 위해 출근하는가?"
"나는 싸우기 위해 친구를 사귀는가?"
화를 억누르기 힘들 때
잠시 심호흡을 하며 이렇게 자문하다 보면
자신이 별것 아닌 일로
괜한 화를 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