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사랑’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영원한 사랑을 봉인한 결혼서약서가 오는 9월에 경매에 나온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서에는 1796년 3월 8일이란 날짜와 함께 훗날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과 첫번째 황후 조세핀의 처녀 적 이름 마리 조세프 로즈 타시 드 라 파쥬리의 서명이 적혀 있다.
결혼서약서가 작성된 이튿날 나폴레옹과 조세핀은 결혼식을 올렸고, 서약서는 작성 열흘만인 3월18일에 파리에 제출됐다.
역사 속에서 둘은 열정적 연인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 문서에선 젊은 연인들의 실용적인 면이 엿보인다. 문서에는 두 사람이 “상대방의 부채와 담보에 대해 절대 책임을 지지 않는다” “공동 재산은 없다”고 적혀 있다.
약 220년 된 이 서약서는 9월21일 파리 서부 외곽에서 열리는 경매에 나온다. 예상 판매가는 10만유로(1억3794만원)다. 이 날 경매에는 1794년 나폴레옹 체포와 관련한 문건 2건도 출품될 예정이다.
앞서 나폴레옹이 결혼 전 약혼녀 조세핀에게 보낸 연서는 2007년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5배 이상 가격에 팔린 적이 있다. 이 연서에서 “당신에게 세번의 키스를 보냅니다. 하나는 당신 가슴에, 하나는 입에, 하나는 눈에”라는 애틋한 문구가 유명하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결혼은 조세핀이 황후가 된 뒤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1810년에 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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